"가격 올라도 기분 좋죠"…'5000피'에 두 배 뛴 '코스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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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식이요? 적당히 올랐죠. 5500까진 오를 거라고 봅니다."
조 씨는 '코스피 연동 커피'를 파는 카페 '여의의도'에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커피를 주문하며 주식 얘기를 하던 참이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22일 46년 만에 처음으로 장 중 5000선을 넘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연동 커피'를 파는 몇몇 이색 카페들은 커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는 뜻밖의 문제를 맞닥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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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원대 출발 코스피 커피, 가격 급상승에 서킷 브레이커까지

(서울=뉴스1) 유채연 권진영 기자
"제 주식이요? 적당히 올랐죠. 5500까진 오를 거라고 봅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22일 46년 만에 처음으로 장 중 5000선을 넘은 가운데, '코스피 지수 연동 커피'를 파는 몇몇 이색 카페들은 커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뛰는 뜻밖의 문제를 맞닥뜨렸다.
이날 코스피는 4984.08에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여의의도가 판매하는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오늘의 커피' 가격도 4984원으로 정해졌다.
본래 '오늘의 커피'는 2000원 언저리 가격으로 3500원인 기본 아메리카노보다 저렴한 메뉴였다. 최근 코스피가 상승하면서 의도하지 않게 '비싼 커피'가 돼버린 셈이다.
알바생인 민 모 씨(26·여)는 "매장이 2년 정도 됐는데 시작할 때 2500~2900원 정도였던 커피 가격이 점점 올라 지금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민 씨는 "(처음에는) 생긴 지 얼마 안 된 매장이어서 손해를 좀 보더라도 홍보도 할 겸 '오늘의 커피'를 판매하던 것으로 안다"며 "지금은 코스피가 올라서 (그간의 손해를) 메꾸는 게 아닐까 싶다"며 웃었다.
이날 카페 앞 '4984'가 적힌 코스피 지수 표지판도 이목을 끌었다.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며 카페 외관에 붙은 코스피 지수를 한참 보던 한 시민은 "아무래도 주식을 하면 기분 좋게 커피를 사 먹을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 '웍스프레소'의 코스피 추종 커피 가격은 지수와 다르게 3500원이었다.
카페 외부에 내걸린 코스피 지수 판에는 '3500원'이란 숫자와 함께 '내 거도 오를 때까지!! Circuit Break!(서킷 브레이크)'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서킷 브레이커란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하여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과거 웍스프레소의 커피값은 2300원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웍스프레소 사장인 이용현 씨는 "2012년에 오픈 이벤트를 할 때는 주가가 1950식이니, 2000이 될 때까지 (커피값을) 2000원으로 시작하려 했는데 2~3년간 2000원을 못 깼다"면서 "그렇게 하다 보니 (가게의) 색깔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한 달 전 코스피가 4000을 초반을 터치하며 커피 가격은 두배 가까이 뛰었다. 이 씨는 "서로 재미있자고 시작했는데 다 받으면 사 먹는 사람은 재미없지 않나"라며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한 이유를 밝혔다.
kit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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