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힙" 바닥난 파우더로 인증샷…'No Buy' 중독된 젠지들[트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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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민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의 줄임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특히 젠지(Z세대, 1997~2012년 출생자) 사이에선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대에 '돈 덜 쓰는 법'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젠지들의 '짠테크' 트렌드가 '덜 사기'에서 '다 쓰기'로 초점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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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트민자는 '트렌드에 민감한 기자'의 줄임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오왈라(Owala) 텀블러 앞에서 충동 구매에 넘어갈 뻔했는데 안 샀다. 너무 뿌듯하다."-레딧 '구매 금지'(r/nobuy) 게시판
소비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구매 금지'(NO BUY) 챌린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젠지(Z세대, 1997~2012년 출생자) 사이에선 고물가와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대에 '돈 덜 쓰는 법'을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이제는 부모와 자녀 등 가족 단위가 참여하는 트렌드로 확산하고 있다.
'구매 금지' 챌린지는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사지 않겠다"는 약속에서 출발한다. 의류·화장품·전자기기 같은 비필수 소비를 제한하고, 기존에 가진 물건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이다. 연말의 지출을 반성하는 '1월 구매 금지'(No Buy January)가 시초였지만, 최근에는 이를 6개월 혹은 1년 단위로 늘리는 참여자가 늘고 있다.
이 챌린지의 '원조'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는다. 2020년 초반부터 SNS에서 자주 포착됐고 2022년 이후 관련 게시물이 급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적인 관세 인상으로 수입 물가 등이 치솟은 미국 내 챌린지 도전 열기가 뜨겁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서브레딧(게시판) '구매 금지'의 회원 수는 7만 명 이상에 달한다. 한 이용자는 게시판에 "과거 몇 달 동안 '구매 금지' 챌린지에 도전했었는데, 올해는 1년 동안 소비를 제한하는 것에 도전하려고 한다"며 "최근 소비를 줄이고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콘텐츠에 관심이 커져 도전할 동기가 생겼다"고 했다.
도전자들은 챌린지 성공을 위한 각자의 규칙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 대부분은 △화장품 등 생필품은 다 쓸 때까지 사지 않기 △냉장고에 있는 음식을 다 먹기 전까지 마트 가지 않기 △SNS를 보며 충동 구매하지 않기 △현재와 과거의 지출 명세 비교하기 등 주요 규칙으로 내세우며 '필요한' 소비와 '충동적' 소비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프로젝트 팬'(Project Pan) 챌린지도 인기다. 새 제품을 사는 대신, 이미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끝까지 사용하는 과정을 인증하는 방식이다. 바닥이 드러난 파우더 케이스나 마지막까지 짜낸 튜브 사진은 '절제의 증거'로 공유된다. 젠지들의 '짠테크' 트렌드가 '덜 사기'에서 '다 쓰기'로 초점이 이동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매 금지 챌린지 열풍의 주요 배경으로 '부채 탈출'과 '심리적 해방감'을 꼽았다. 팬데믹 이후 누적된 보상 소비의 결과로 가계 부채가 임계점에 도달했고, 집안을 가득 채운 물건들이 오히려 삶의 질을 낮춘다고 판단해 소비 제한에 나섰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제 물건을 소유해 얻는 기쁨보다 소비를 통제함으로써 얻는 자기 효능감에 더 큰 가치를 두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과거 '구매 금지' 챌린지가 재미와 유행 따라가기에 목적이 있었다면 현재는 고관세·고물가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며 "소비 지출을 줄여 저축을 늘리고 대출을 상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라는 인식이 전 세대에 걸쳐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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