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타지 룰에 미국 현지 기상 악화로 비행기 두 번이나 바뀐 NC 김주원 “정신 없지만, 흘러가는대로”[스경X현장]

NC 김주원에게 스프링캠프지로 가는 길은 다소 험했다.
김주원은 24일 오후 9시 국내 항공편으로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NC는 투손에 전지훈련지를 차린다.
하지만 카보타지 룰 때문에 비행기편이 변경됐다. 미국령 괌, 사이판 등에서 출발한 고객이 한국을 거쳐 미국 본토에 방문할 때에는 미국 항공사를 한 번 이상 이용해야 한다는 미국 항공사 보호법이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에 합류해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던 김주원은 함께 돌아온 좌완 투수 김영규와 함께 항공편을 바꿔 출국해야만했다. 앞서 LG도 해당 관련법 때문에 선수 8명과 코치 3명의 출국 일정이 변경됐다.
그런데 또 다시 변동이 생겼다. NC 구단은 “미국 댈러스 지역 폭설로 인해서 예약 항공편이 취소됐다”라고 전했다. 결국 또 다시 항공편이 바뀌었고 김주원은 우여곡절 끝에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탑승하기 전 공항에서 만난 김주원은 현재의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는 “조금 정신없긴 한데 어차피 해야되는 거니까 흘러가는대로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군인 신분이어서 바뀐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처음 보는 룰이라서 당황스러웠는데 괜찮았다”고 했다. 김주원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해 병역 혜택을 받은 바 있다.
김주원으로서는 쉴틈없는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 대표팀 활동의 일환으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에도 참가했고 사이판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NC 선수로서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해서 훈련을 하다가 대표팀 최종 멤버가 되면 다시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야한다. 때문에 이호준 NC 감독도 김주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주원은 덤덤했다. 그는 “그래도 저는 미국 환경이 너무 좋다보니까 따뜻하고 환경이 좋고 익숙한 곳에서 준비하고 가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서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고 했다.
미국으로 향하는 길도 비즈니스 석이 아닌 일반석에 앉아서 간다. 김주원은 “(비즈니스 석은) 너무 비싸기도 하고 한 번에 너무 많은 돈을 지출하는게 익숙하지가 않았다. (비행편이 바뀌면서) 타이밍도 안 맞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젊으니까 괜찮다. 내년에는 업그레이드를 해야할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인천공항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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