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따뜻한’ 축사 “절벽에 난간 같은 사람 돼야겠다”…독서국가 선포식 [이런뉴스]
김세정 2026. 1. 24. 17:46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사고력과 문해력 등을 길러주는 국가 차원의 독서정책을 마련하자는 '독서국가' 선포식과 '독서국가 추진위원회' 출범식이 23일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이금희 아나운서가 자리해 축사를 전했습니다. 영상에 담았습니다.
(영상편집: 백성현)
◎이금희 아나운서 '독서국가 선포식' 축사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이런 자리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고 서도 되나 많이 망설였는데요.
단 한 가지, 여기 계신 모든 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책을 참 사랑하는 한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서 짧게 말씀 한마디 드리고 가려고 부끄럽지만 올라왔습니다.
요 며칠 정말 추웠죠? 다들 잘 지내신 거예요?
책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추운 날 영하 15도쯤 되는 날씨에 혼자 세상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느껴질 때 책이 누군가에게는 방한복이 되고 털모자가 되고 장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아주아주아주 잘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이 우리를 아주아주 아주 거칠게 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절을 책에서 읽으면 '그래 다른 사람들한테 잘해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으로 따뜻한 롱패딩 한 벌 입었습니다.
'절벽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 만들어 놓은 난간에 기대어 보면 절벽이 곧 절경이 되더라'라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래 나도 누군가에게 절벽에 난간 같은 사람이 돼주어야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따뜻한 털모자 하나 쓴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우리가 털모자를 쓰고 방한복을 입고 내친 김에 장갑까지 하나 껴볼까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는 결국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마침내 따뜻한 장갑까지 포근하게 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고 보니 세상은 이미 OTT를 비롯한 온갖 콘텐츠의 범람으로 독서 빙하기가 되었습니다.
혼자 이렇게 나가려니 혼자 힘으로 될까 싶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요. 함께 하는 수밖에요.
오늘 오신 이 분들의 36.5도의 체온을 믿고 책으로 든든히 무장한 다음 함께 나아가보는 겁니다.
어쩌면 조금 늦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해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혼자서 안 된다면 우리 함께하면
조금이라도 빙하기를 녹일 수 있지 않을까요? 연대의 힘을 믿습니다.
오늘 그런 믿음을 가진 분들이 이 자리에 오셨을 줄 압니다. 여러분과 함께 손을 잡고 여러분과 함께 36.5도의 체온으로 독서 빙하기를 녹여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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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이런 자리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고 서도 되나 많이 망설였는데요.
단 한 가지, 여기 계신 모든 분과 마찬가지로 저도 책을 참 사랑하는 한 사람이기 때문에 감히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서 짧게 말씀 한마디 드리고 가려고 부끄럽지만 올라왔습니다.
요 며칠 정말 추웠죠? 다들 잘 지내신 거예요?
책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누군가에게는 이렇게 추운 날 영하 15도쯤 되는 날씨에 혼자 세상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느껴질 때 책이 누군가에게는 방한복이 되고 털모자가 되고 장갑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아주아주아주 잘해줘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이 우리를 아주아주 아주 거칠게 대하기 때문이다' 이런 구절을 책에서 읽으면 '그래 다른 사람들한테 잘해줘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으로 따뜻한 롱패딩 한 벌 입었습니다.
'절벽인 줄 알았는데 누군가 만들어 놓은 난간에 기대어 보면 절벽이 곧 절경이 되더라'라는 구절을 읽었습니다. '그래 나도 누군가에게 절벽에 난간 같은 사람이 돼주어야겠다' 하는 마음이 듭니다.
따뜻한 털모자 하나 쓴 기분이 듭니다.
이렇게 우리가 털모자를 쓰고 방한복을 입고 내친 김에 장갑까지 하나 껴볼까 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는 결국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준다'라는 구절을 읽으며 마침내 따뜻한 장갑까지 포근하게 꼈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세상 밖으로 나아가려고 보니 세상은 이미 OTT를 비롯한 온갖 콘텐츠의 범람으로 독서 빙하기가 되었습니다.
혼자 이렇게 나가려니 혼자 힘으로 될까 싶습니다. 그러면 어쩔 수 없지요. 함께 하는 수밖에요.
오늘 오신 이 분들의 36.5도의 체온을 믿고 책으로 든든히 무장한 다음 함께 나아가보는 겁니다.
어쩌면 조금 늦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불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해보지 않고는 알 수 없습니다. 해본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혼자서 안 된다면 우리 함께하면
조금이라도 빙하기를 녹일 수 있지 않을까요? 연대의 힘을 믿습니다.
오늘 그런 믿음을 가진 분들이 이 자리에 오셨을 줄 압니다. 여러분과 함께 손을 잡고 여러분과 함께 36.5도의 체온으로 독서 빙하기를 녹여보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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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기자 (ma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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