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가면 미친놈처럼 안 뛰는 게 이상해” 김도영은 오타니든 야마모토든 상관없다…태극마크 달고 미칠 준비 끝

김진성 기자 2026. 1. 2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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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WBC에 가면 미친놈처럼 안 뛰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K2리그 수원 삼성으로 옮긴 이정효 감독. 그가 광주 FC 사령탑 시절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쏟아낸 분노는 지금도 유튜브 쇼츠로 돌아다닌다. 내용은 이랬다. “그만 지자. 이기려면 그냥 노력만 해서는 안 된다. 축구에 완전히 미쳐야 한다. 그냥 미쳐야 한다고”라고 했다.

김도영/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미친 듯이 샤우팅과 분노를 쏟아내는 그의 말에, 축구를 향한 열정과 집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무명의 선수 출신인 그가 왜 K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명장이 됐는지도 조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본질은 축구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23일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아마미오시마 전지훈련을 떠났다. 대표팀의 사이판 1차 전지훈련서 야수 중 가장 준비가 잘 된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김도영은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체중이 4kg나 빠질 정도로 작년 8월 시즌 아웃 이후 독하게 재활훈련을 해왔다.

김도영은 아마미오시마 출국을 앞두고, 심재학 단장은 솔직히 WBC에 간다고 할 때 걱정을 했다고 털어놨다. 햄스트링만 세 번 다쳤던 선수다. 아버지의 마음으로 걱정이 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김도영은 의연했다. WBC라고 몸을 사릴 생각이 전혀 없다.

김도영은 “감독님은 걱정 안 했는데 단장님은 좀 걱정했다. 그런데 WBC 가서 미친 놈처럼 안 뛰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한다. 국가대표팀이다. 그런 자리에서 안 뛰어 다니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영리하게, 상황에 맞춰서 잘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은 WBC서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부상 공백을 3루에서 메우거나, 지명타자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대표팀에서도 다쳐본 경험이 있지만, 김도영은 오직 태극마크의 무게, 국가에 대한 사명감만 안고 뛸 것을 약속했다.

김도영은 “WBC 가서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도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냥 빨리 경기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다. 왜냐하면 경기에 못 나가고 오래 쉬었기 때문이다. 빨리 그냥 리그든 WBC든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했다.

김도영/김포공항=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물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와의 만남은 의미 있다. 김도영은 “당연히 기대는 있다. 작년 월드시리즈를 인상적으로 봤다”라고 했다. 그러나 “너무 기대되지만 WBC에 가면 똑 같은 자리에 있는 선수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그래야 기죽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할 것 같다. 기대도 되고 신기하기도 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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