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이에야스의 길, 그 길을 걷다’…1200㎞ 길에서 만난 평화와 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그동안 수백 회 일본을 다녀왔지만, 장장 53일 동안 일본인들과 함께 먹고 자고 걸으며 교류한 경험은 난생처음이었습니다."
지난해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 단장과 정사를 맡아 서울에서 도쿄까지 1200km를 완보한 허남정 저자는 그 대장정을 기록한 '사명대사·이에야스의 길, 그 길을 걷다'(글로벌마인드)를 최근 펴냈다.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 걸으며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과 역사적 관계 이해, 민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수백 회 일본을 다녀왔지만, 장장 53일 동안 일본인들과 함께 먹고 자고 걸으며 교류한 경험은 난생처음이었습니다.”
지난해 ‘제10회 조선통신사 한·일 우정 걷기’ 단장과 정사를 맡아 서울에서 도쿄까지 1200km를 완보한 허남정 저자는 그 대장정을 기록한 ‘사명대사·이에야스의 길, 그 길을 걷다’(글로벌마인드)를 최근 펴냈다.
이 행사는 조선통신사 파견 400주년이던 2007년 시작돼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 걸으며 한·일 양국의 우호 증진과 역사적 관계 이해, 민간 교류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작년 대회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과 맞물려 그 의미를 더했다.
조선통신사는 임진왜란 이후 1607년부터 200여 년 동안 조선이 일본에 보낸 외교 사절단으로, 평화적 외교와 문화적 교류의 상징이었다. 저자는 이 통신사의 길이 사명대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이니셔티브로 시작된 ‘사명대사-이에야스의 길’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1605년 사명대사가 일본 후시미성에서 이에야스와 만나 포로 송환과 상호 화평을 약속했고, 이 만남을 토대로 2년 뒤 제1차 조선통신사 파견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번 여정을 통해 양국 평화 시대와 그 역사적 발자취를 재조명했다.
이러한 역사적 통찰은 저자의 이력과 맞닿아 있다. 한일경제협회 전무이사를 지내며 30년 가까이 한·일 민간 경제 협력 현장에서 활동했고, 퇴임 후 일본지역학 박사 학위를 받을만큼 오랫동안 일본을 탐구해 왔다. ‘걷기 마니아’인 그는 2019년 일본 가고시마에서 홋카이도까지 1111km를 종단하기도 했다. 이론과 현장 경험을 두루 지닌 저자의 시선은 책 곳곳에서 깊이 있게 드러난다.

총 69명의 한·일 대원이 참여한 이번 여정은 53일 동안 하루 평균 30km를 걷는 강행군이었다. 저자는 국내 구간에 이어 32일 동안 일본 열도를 직접 걸으며 일본 사회와 일본인의 모습, 지역 문화 체험까지 흥미롭게 풀어냈다. 양국 각지에서 받은 따뜻한 환영과 길 위에서 만난 인연들의 에피소드, 현장감 넘치는 사진들도 풍성하게 담았다.
저자는 “대원들이 대회에 참가한 후 역사관, 인생관이 바뀌었다는 말을 자주 한다”며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전했다. 이어 “새로운 60년은 조선통신사가 이룩한 성신교린(誠信交隣·정성과 믿음으로 이웃 나라와 사귄다)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적인 관계를 열어가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우정 걷기가 그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지은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 3개월만 술 취해 아내 가슴에 돈 꽂은 남편
- 유영하 “대구시장 노리고 박근혜를 장동혁 단식장에?”
- [속보]이해찬, 베트남 출장 중 한때 심정지…응급실 긴급 이송
- 국힘 “이혜훈은 ‘비리 끝판왕’…민주당도 사실상 손절” …해명 기회도 무용지물
- 나경원 “코스피5000 축배 몰염치…실물경제 나아졌나 ”
- [속보]강선우 의원에 1억 원 뇌물 전달 혐의 김경, 추가 금품 정황…경찰 압수수색
- 한때 국가대표였는데…마약 밀매 혐의에 금메달까지 뺏긴 ‘이 나라’ 스노보더
- 녹취 파일서 신천지 교주 “윤석열 잘못되면 다 끝나”
- “한국, 北 남침위협 경계해야…북핵으로 韓·美·日 모두 타격가능”…북 위협 경고한 미 국방
- [속보]시진핑과 ‘권력 암투설’ 제기된 中 군부 2인자 장유샤, 결국 숙청되나…당국 “기율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