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건 ice가 아니라 ICE’···미 경찰, 이민 단속 반대 성직자 100명 체포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국제공항에서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성직자 약 100명이 23일(현지시간) 체포됐다고 AP가 보도했다. 같은 날 수천 명의 주민이 혹한 속에서도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다.
성직자들은 이날 공항에서 국토안보부(DHS)가 “역대 최대 규모의 이민 단속 작전”이라고 밝힌 추방 정책에 항의하다 체포됐다. 이들은 항공사들에 추방 항공편 운항 중단도 요구했다.
같은 날 미니애폴리스 도심에서도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이어졌다.

AP는 “이번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단속 강화에 반대하는 미네소타 전역의 광범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다. 노동조합과 진보 단체, 종교 지도자들은 주민들에게 직장·학교·상점 이용을 중단하는 사실상의 총파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최 측은 미네소타 전역에서 700곳이 넘는 사업체가 연대 차원에서 문을 닫았다고 알렸다.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을 포함한 트윈시티 지역에서는 지난 7일부터 매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르네 굿이 ICE 요원에게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 이후 시위가 촉발됐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샘 넬슨은 “나를 포함해 누구도 거리에서 ICE를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23도였다. 집회 참석을 위해 와이오밍주 샤이엔에서 온 엘리자베스 배리시 브라운 목사는 “우리에게 진짜 위험한 건 이런 추운 날씨의 ‘얼음(ICE)’이 아니다”라고 했다. 위험한 건 ‘ICE(이민 단속국)’이라는 취지의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만약 미네소타의 부패한 정치인들이 법을 준수하지 않고 임무를 수행하는 이민세관단속국의 애국자들을 공격하는 선동가들과 반란 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나는 과거 많은 대통령들이 해온 것처럼 내란법을 발동해 한때 위대했던 이 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극을 신속히 종식할 것”이라고 했다.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211601001
https://www.khan.co.kr/article/202601161223001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캐리어 시신’ 엄마, 매맞는 딸 지키려 같이 살다 사위 폭행에 숨졌다
- “밥 먹어” 말에 골프채로 할머니·엄마 폭행한 20대, 2심도 실형
- [속보]법원, 주호영 ‘컷오프 효력중지 가처분’ 신청 기각
- ‘음료 3잔 횡령 혐의’ 알바생 고소한 카페 점주, 결국 소 취하···수사는 절차대로
- “이화영은 좀 지나면 나갈 것” 또다른 녹취, 전용기 의원 공개···박상용, 증인선서 거부
- 김혜경 여사, 프랑스 영부인과 국중박 관람…외규장각 의궤 살피고 함께 ‘손하트’도
- 배출 신고지 붙이면 일반 봉투로도 쓰레기 버릴 수 있다···군포시, 온라인 시스템 전국 첫 도입
- 대통령 오찬 ‘당일 노쇼’했던 장동혁, 이번엔?···국힘 “민생 위해 조건 없이 가겠다”
- 평균연령 73.5세···'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도 사랑에 설레네
- 미성년자에 ‘성 착취 목적’ SNS 대화한 경찰···동료에 딱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