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전쟁] 메타의 마누스 인수, 中 조사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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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메타플랫폼스의 중국계 AI 스타트업 마누스(Manus) 인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거래 조건 변경이나 거래 무효화를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기술 수출통제 및 국가안보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당국은 미국 기업인 메타가 민감할 수 있는 첨단 중국 AI 기술과 데이터를 통제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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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메타의 마누스 인수가 기술 수출통제 및 국가안보 관련 규정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핵심 쟁점은 중국 기술이나 사용자 데이터가 훼손됐거나 미국 기업인 메타와 공유됐는지 여부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규제 당국은 이제 국경 간 자금 이동, 세무 회계, 해외 투자 규정 위반 가능성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메타는 지난해 12월 20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마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거래는 약 10일 만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사용자 대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서비스 구축에 이 거래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당국 조사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아무 조치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중국 내에서는 미국 대기업이 중국계 스타트업을 인수했다는 사실 자체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당국은 미국 기업인 메타가 민감할 수 있는 첨단 중국 AI 기술과 데이터를 통제하게 될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조사로 중국 기업들이 자국 규제를 피해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는 이른바 '싱가포르 세탁'으로 불리는 관행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누스는 현재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당초 중국에서 출범했다. 지난해 3월 이력서 선별, 여행 일정 작성, 주식 분석 등 기본적인 지시에 따라 사용자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회사는 자사 서비스가 일부 분야에서 오픈AI의 고급 검색 기능인 '딥 리서치'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후 바이트댄스와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도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후 마누스는 작년 7월 싱가포르로 본사를 이전했다. 미국 벤처캐피털 벤치마크가 주도한 7500만달러 유치 과정에서 미국 재무부로부터 투자 규제 심사를 받은 이후 본사를 이전했다. 해당 조치는 중국 규제 당국의 주목을 받았고 비공식적으로 국경 간 데이터 이전과 세금 문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누스는 출범 초기부터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춰 중국에서는 핵심 에이전틱 AI 제품을 제공하지 않았다.
거래가 성사되면 메타는 챗봇 위주인 AI 서비스에 에이전트를 추가하게 된다. 메타는 마누스 서비스를 계속 운영하고 판매하는 한편 해당 기술을 자사 제품에 통합할 계획이다. 경쟁사인 오픈AI, 구글, 앤트로픽은 에이전틱 AI를 내놓았는데 메타는 이 부문에서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여름 메타에 합류한 알렉산더 왕 최고AI책임자(CAIO)는 마누스 인수 발표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이를 환영하며 마누스의 AI가 원격 업무 수행 능력을 측정하는 '스케일 AI 원격 노동 지수'에서 최고 성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누스 공동 창업자 레드 샤오는 이번 거래가 자사 에이전트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과거에도 정치권의 표적이 된 바 있다. 딥시크와 마찬가지로 마누스는 AI 분야에서 미국의 기술적 우위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마누스는 창사 이후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해 벤치마크 등 미국의 저명한 초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미국 의원들과 일부 벤처 투자자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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