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 석모도 온천개발 현장…곳곳 폐허 공사장만 [현장,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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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개발은 커녕, 20년 넘게 강화 석모도 천혜의 자원만 썩히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10시께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AK(용궁)온천' 개발 현장.
인천 강화군 석모도 온천개발사업이 20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이날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석모도 일대에서 50~70도(℃)에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자연 용출 해수 온천수가 잇따라 발견, 온천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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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력 부족·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
개발 붐 일던 20년전 후 표류 ‘슬럼화’
郡 “사업 속도 내도록 행정 적극 지원”

“온천 개발은 커녕, 20년 넘게 강화 석모도 천혜의 자원만 썩히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10시께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의 ‘AK(용궁)온천’ 개발 현장. 온천 건물은 곳곳에 녹물이 흐르고 있었고 출입구는 굳게 닫혀 있었다. 건물 앞에는 녹슨 드럼통과 부서진 나무 팔레트, 파이프 등 각종 쓰레기가 잔뜩 쌓인 채 폐허로 방치 중인 상태였다. 인근 또 다른 온천 공사 현장인 ‘리안월드’는 일부 한옥 건물만 들어섰을 뿐, 오랜 기간 공사가 멈춰서 있다. 공사장 입구는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었다.
석모도에서 가장 먼저 온천 개발이 이뤄진 ‘해명온천’도 마찬가지. 작은 건물 옆 온천공과 이어진 통에서는 온천수가 흘러나오며 하얀 김을 내뿜고 있었지만 정작 완공이 안 돼 관광객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단지 몇몇 마을 주민들이 직접 간이 욕조 등을 갖다 두고 온천수를 담아 노천 온천욕을 하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주민 황모씨(65)는 “25년 전 온천이 터졌을 때만 해도 관광지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하지만 지금은 온천단지 개발 4곳 다 흉물로 전락했다”고 푸념했다.

인천 강화군 석모도 온천개발사업이 20년이 넘도록 표류하고 있다. 지역 안팎에선 인천시와 강화군 등이 규제완화와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 일대를 수도권 최고의 온천관광휴양단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강화군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석모도 일대에서 50~70도(℃)에 미네랄 함량이 풍부한 자연 용출 해수 온천수가 잇따라 발견, 온천관광휴양단지 개발사업이 본격화했다. 개발 사업은 석모도 남단인 삼산면 매음리 일대 해명온천, AK(용궁)온천, 리안온천, 염암온천 등 모두 4곳이다.
그러나 온천개발사업 모두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작한 서해 연안의 해명온천은 일대 10만여㎡(3만여평)이 온천지구로 지정받았지만, 자본력 부족과 각종 규제에 묶여 방치 중이다.
AK(용궁)온천도 온천 개발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사업자는 지난 2020년 123만3천150㎡에 400억원을 투입해 대중사우나·스파·휴게시설과 야외풀장 등이 있는 건물까지 완성했다. 하지만 진입로 매입과 온천수 배출 관로 설치 등의 비용 부담 등으로 운영도 하지 못하고 사업이 멈춰있다.

또 생활형 숙박시설 온천한옥마을에 온천수를 공급하는 리안월드는 건설사 교체와 사업자·분양자·토지주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공사가 중지된 상황이다.
유니아일랜드 골프장의 종합리조트단지 등에 온천수를 공급하는 염암온천도 온천수 불법 사용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민간사업에 대한 행정의 과도한 개입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업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운영 사실이 드러날 경우 현장 조사 후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향래 기자 joen040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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