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미술시장 회복세…韓, 중요한 역할”[인터뷰]

김현경 2026. 1. 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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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 시앙리 아트 바젤 홍콩 디렉터 인터뷰
큐레이션 강화·‘에코즈’ 섹터 신설
“아시아 내 아트 페어들, 보완 관계”
안젤 시앙리 아트 바젤 홍콩 디렉터. [아트 바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4분기부터 세계 미술 시장에서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아졌습니다. 아트 바젤 마이애미비치에서 수백억 원대의 작품들이 출품되고, 뉴욕 경매에서도 신기록이 나왔습니다. 올해 1분기는 아트 바젤 홍콩을 비롯해 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안젤 시앙리 아트 바젤 홍콩 디렉터는 19일 화상 인터뷰에서 새해 미술 시장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오는 3월 27~29일 열리는 아트 바젤 홍콩은 아시아 최대 아트 페어다. 올해는 41개국 240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한국에서도 지갤러리, 실린더, N/A, 휘슬 등 다수의 갤러리가 부스를 낸다.

올해 아트 바젤 홍콩은 큐레이션을 강화하고, 신규 섹터를 선보이며 변화를 꾀한다.

먼저 대형 설치, 조형,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이는 ‘엔카운터스(Encounters)’ 섹터는 올해 처음으로 4명의 큐‘레이터가 공동으로 기획한다. 카타오카 마미가 총괄 큐레이터를 맡고 이사벨라 탐, 알리아 스와스티카, 도쿠야마 히로카즈가 함께 참여한다.

시앙리 디렉터는 “마미의 아이디어로 공동 기획을 도입하게 됐다. 중견 큐레이터들을 좀 더 많이 불러 모아서 각자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더 많은 지역을 커버하자는 취지다. 덕분에 콘텐츠 면에서 더 풍성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한 가지 특징은 ‘에코즈(Echoes)’ 섹터의 신설이다. 최대 3명의 작가가 최근 5년간 제작한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로 구성된다. 이 섹터에는 13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10개 부스로 구성된다. 한국 갤러리로는 휘슬이 참여한다.

“중견 작가와 중대형 화랑을 중심으로 한 섹터다. 완전 대형 혹은 완전 신생이 아닌, 중간에 있는 규모의 작가나 화랑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새롭게 만든 섹터”라고 시앙리 디렉터는 설명했다.

아트 바젤 홍콩은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다 2023년 다시 문을 열었다. 이후 3년간 홍콩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서구 컬렉터들의 발길이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그는 “코로나 전에 비해 서구권의 방문객, VIP 숫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문을 열었던 2023년에 비해서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홍콩은 아트 허브로서의 역할을 해내며 국제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시간 같다”고 했다.

2025 아트 바젤 홍콩 전경. [아트 바젤

아울러 아시아 미술 시장이 국제적으로 굉장히 중요성을 갖고 있다며 이전보다 지역 내 국가, 기관, 전문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 “아트 바젤 홍콩 방문객 중 항상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한다”며 “한국 미술 시장은 아시아 미술 시장과 미술사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했다.

시앙리 디렉터는 “한국 미술 신을 바라보면 굉장히 새로운 요소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해 신설된 ‘MGM 디스커버리즈 아트 프라이즈’의 첫 번째 우승자 역시 한국의 신진 작가였다”면서 “한국 작가들과 갤러리들이 아트 바젤 홍콩에 새로운 에너지를 불러오는 것 같다”고 했다.

프리즈 서울 등 아시아 지역에 여러 아트 페어가 늘어나는 상황이지만 서로 경쟁력을 떨어뜨리기보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저희는 페어의 재생 능력에 집중하고 있다. 각각의 페어들이 어떻게 하면 새로운 에너지를 시장에 추가할 수 있고 에너지를 재생시킬 수 있느냐,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떠한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들이 중요한 것 같다”며 “아시아 동시대 미술 신을 어떻게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한다. 각각의 아시아 아트 페어가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을 굉장히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한국 아트페어는 그런 전략적 역할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아트 바젤 카타르에 대해서도 “프리즈 서울이 처음 생겼을 때도 라이벌 관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이후 아트 바젤 홍콩에 오는 한국 방문객은 계속 늘었고, 여러 투자도 발생했다”며 “경쟁뿐 아니라 서로를 어느 정도 보완해 주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아트 바젤 카타르를 계리고 중동 고객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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