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민당국, 5세 아동 구금 ‘논란’…“가족 체포용 미끼로 사용”
[앵커]
최근 이민 단속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이번엔 5세 어린이가 이민 당국에 체포돼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요원들이 이 아이를 가족 체포용 미끼로 사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는데, 이민 당국은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지난 20일, 5세 어린이가 아버지와 함께 이민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한 에콰도르 출신 가족입니다.
그런데 이민 당국이 체포 과정에서 어린이를 체포용 미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레이첼 제임스/목격자·지역 시의원 : "아이는 아주 작은 스파이더맨 배낭을 멨어요. 그는 혼자 있었고, 요원들은 한쪽 무릎을 꿇은 채 그에게 문을 두드리라고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어요."]
사망자 발생에 이어 또다시 미니애폴리스에서 과잉 단속이 의심되는 일이 벌어지자 후폭풍이 워싱턴 정가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해리스 전 부통령까지 나서 아이가 이민단속국의 미끼로 이용되거나 구금돼선 안 된다고 비판한 겁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밴스 부통령은 즉각 아버지가 도망가자, 요원들이 아이를 보호한 것이라고 직접 해명에 나섰습니다.
이민 당국도 자신들은 아이를 다루는 전문가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레고리 보비노/국경순찰대 총괄지휘관 : "아이는 가족과 함께 있어요. 어제 퍼졌던 언론의 잘못된 보도는 사실이 아닙니다. 아이는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숨진 미국 시민의 추모 열기도 채 가시지 않은 상태라, 미니애폴리스에는 팽팽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의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60% 이상은 현재 이민 단속이 과도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어린아이까지 체포되면서, 여론이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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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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