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전망 2026] ‘가을무·배추’ 생산 작년보다 늘고 ‘양파·건고추’는 줄듯

과일
‘감홍’사과 재배면적 증가 눈길
배·감귤·포도는 재배 감소 예상

2026년산 사과 재배면적은 품종별로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만생종 ‘후지’ 계열은 전년보다 4.6% 감소하고, ‘감홍’은 7.9%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2일 내놓은 ‘농업전망 2026’에 따르면 여름사과인 ‘쓰가루’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1.6% 감소하겠다. 중생종인 ‘양광’ 예상 감소율은 7.8%로 더 컸다. 여름사과로서 시장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썸머프린스’ ‘썸머킹’ 등으로 품종 전환이 활발하고, ‘골든볼’ 등 착색이 필요 없는 신품종으로 바꾸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농경연 측 설명이다.
눈길을 끄는 건 ‘감홍’ 재배면적 증가세다. ‘감홍’은 고당도를 앞세워 소비자 인지도를 얻으면서 시장에서 타 품종 대비 높은 가격에 거래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해당 품종 과원 조성사업을 펼치는 것도 이유로 지목됐다.
올해 국민 1인당 사과 소비량은 8.6㎏로 예상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지속적인 사과 생산감소로 인해 2035년엔 8.1㎏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는 성목면적이 줄면서 2026년 전체 재배면적은 9130㏊로 파악됐다. 전년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품종별로는 ‘신고’ 배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5% 감소하겠고 ‘신화’ ‘추황’은 각각 2.8%·3.9% 증가하겠다. 농경연 측은 “‘신고’ 배 감소는 농가 고령화와 과수화상병 발생에 따라 폐원하는 농가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6년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5% 감소한 2만1687㏊로 전망됐다. 최근 수년간 열매터짐(열과) 피해를 본 ‘레드향’이 4.9% 감소하는 반면 ‘천혜향’과 기타 만감류는 3.6%·1.6%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포도는 오이·복숭아 등으로 품목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2.8% 감소하겠다.
서효상 기자
엽근채소
봄·여름·겨울배추 2~4% 감소
당근 재배면적 줄어 생산량 ↓

올해산 가을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20.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봄·여름·겨울 배추는 전년보다 2∼4%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농업전망 2026’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경연은 가을배추 생산량 증가 전망은 전년 동기 시세 강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경연이 예상하는 올해산 가을배추의 전년 대비 재배면적 증가폭은 4.5%이다.
그러나 농경연은 나머지 작형에 대해선 지난해 출하기 시세 약세와 연작 피해에 따른 휴경 등으로 재배면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여름배추는 ‘농산물 수급관리 가이드라인’ 기준 여름 작형 가격 안정대 유지에 필요한 면적 범위(3958∼4487㏊)를 밑돌 것으로 봤다. 고랭지배추의 생산기반 붕괴 가속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농경연이 예상하는 올해 배추 자급률은 75.1%로, 지난해(78.6%) 대비 3.5%포인트 낮다.
올해산 무도 작형별로 예상 생산량이 달랐다. 봄·여름 무는 각각 10%대로 전년보다 감소, 가을·겨울 무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봄무 생산량은 2025년 대비 15.8% 줄어든 12만7514t으로 관측됐다. 평년과 비교하면 17.4% 늘어난 수준이다. 봄무 재배면적은 1159㏊로 파악돼 농산물 수급관리 가이드라인상 봄 작형 가격 안정대 유지에 필요한 면적 범위를 상회할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배추 수급 불안정에 대응해 저장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게 농경연 측 설명이다. 전년 대비 여름무 생산량 증가폭은 10.4%, 가을무는 14.2%다.
올해산 당근 예상 생산량은 전년보다 5.6% 감소한 9만7000t 내외로 집계됐다. 지난해 당근값이 낮아 전 작형에서 재배면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양배추 생산량은 전·평년 대비 비슷한 수준인 33만7000t 안팎으로 추정됐다.
서효상 기자
양념채소
난지형마늘 ‘대서종’ 재배 늘고
작년 1인 대파 소비 13년만 최고

올해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6.8% 줄어들고 마늘은 전년과 비교해 0.2%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2일 ‘농업전망 2026’에서 올해산 양파 재배면적을 1만6952㏊로 추정했다. 전년(1만8203㏊)보다 6.8%, 평년(1만8237㏊) 대비해선 7.0% 적다. 농경연 관계자는 “지난해 가격 약세로 다른 작목으로 전환했거나 육묘기 생육 부진으로 계획 대비 아주심기(정식) 면적을 줄인 농가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내륙지역 수확기인 지난해 5월 서울 가락시장 양파 1㎏ 상품 경락값은 812원으로 2024년 같은 달(1236원) 대비 34.3% 낮았다.
2026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2890㏊로 관측됐다. 2025년산(2만2837㏊)에 비해 0.2% 늘어났다. 한지형이 3958㏊로 전년(4066㏊) 대비 2.6% 줄었지만, 난지형이 1만1983㏊로 0.9% 증가한 결과다. 농경연 측은 “한지형과 난지형 남도종 농가들이 비교적 고수익이 기대되는 난지형 대서종이나 배추·시금치·무 등으로 갈아탔다”고 전했다.
2026년산 건고추 재배의향면적은 2만5014㏊로 조사됐다. 전년(2만5743㏊)·평년(2만7777㏊) 대비 2.8·9.9% 감소했다. 지난해 시세 흐름이 영향을 줬다고 농경연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8월 서울·부산 등 5대 도매시장에서 건고추는 600g 상품 기준 1만3657원에 거래됐다. 전·평년 대비 3%·2.8% 낮다.
지난해 1인당 대파 소비량은 9.2㎏을 기록했다. 2012년(5.6㎏) 이후 최고치다. 농경연 조사 결과 소비자는 대파 구매 때 ‘포장대파’ ‘냉동대파’보다 ‘흙대파(91.2%)’를 가장 선호했다. 흙대파 선호 이유 1·2위는 ‘더 신선한 것 같아서(64.6%)’와 ‘가격이 저렴해서(15.4%)’였다.
심재웅 기자
과채류
냉동딸기 수입량 4년 연속 1만t
풋고추 생산량 전년대비 10% ↓

지난해 외국산 냉동딸기 수입량이 전년 대비 3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간 수입량은 4년 연속 1만t을 상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전망 2026’에 따르면 외국산 냉동딸기 수입량은 1만1024t으로 잠정 집계됐다. 냉동딸기 수입량은 꾸준히 늘어 2022년 1만2217t으로 1만t을 넘어섰다. 2021∼2025년 5년간 연평균 수입량은 1만2360t으로, 10년 전인 2015년(7659t) 대비 61.3% 급증했다. 농경연 측은 “지난해 수입량이 한풀 꺾인 것은 2024년 수입물량이 남아 있는 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풋고추 생산량은 14만3100t으로 예측됐다. 지난해(15만9500t)와 견줘 10.2%, 평년(14만4900t) 대비해선 1.2% 줄었다. 토마토는 올해에도 1.1% 수준의 재배면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 관계자는 “풋고추는 노동력 부족, 토마토는 높은 소득률(전체 수익에서 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이 재배면적 증감을 갈랐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의 ‘2024년도 농산물소득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설토마토 소득률은 52.4%로 딸기(40.6%)보다 높다.
농경연이 지난해 소비자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통수박’ 선호도는 68.2%로 ‘손질수박(15.8%)’과 ‘절단수박(13.8%)’을 크게 앞질렀다. 통수박 중에선 ‘중과(5∼8㎏)’ 선호도가 49.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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