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골로 이름 알린 정민영, 이번엔 해외 도전...서울시청 떠나 오타와로 "더 늦기 전에 도전 원했다" [단독인터뷰]
![[사진] 정민영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poctan/20260124115929816ydnm.jpg)
[OSEN=정승우 기자] "지금도 실감이 안 나네요."
2000년생 미드필더 정민영은 그렇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5년 대체 발탁으로 합류한 A대표팀 데뷔전, 그리고 데뷔골.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의 홈 A매치 첫 득점이라는 상징성까지 더해졌다. 갑작스러운 기회였고, 그래서 더 간절했다. 가족에게조차 잠시 말을 아꼈던 이유다.
그 한 골 이후, 정민영의 시계는 빠르게 움직였다. WK리그 서울시청에서 묵묵히 중원을 책임지던 그는 이제 새로운 무대를 향한다. 정민영은 서울시청을 떠나 캐나다 여자 프로리그 소속 오타와 래피드 유니폼을 입는다. 선수 생활 첫 해외 도전이다.
정민영은 23일 OSEN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해외 이적을 결심한 배경과 오타와 선택의 이유, 그리고 대표팀과 아시안컵을 향한 각오를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지금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느꼈다"라며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정민영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poctan/20260124115931077cdpl.jpg)
대표팀 데뷔골로 자신감을 얻었고, FA 자격을 취득한 시점에 맞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서울시청에서의 3년, 그리고 태극마크 경험은 그의 선택을 뒷받침했다. 이제 정민영은 오타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하려 한다.
다음은 정민영과 일문일답.
생소할 팬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시청에 소속된 여자축구 선수 정민영입니다. 중앙 미드필더고요. 수비형과 공격형을 모두 소화하는 미드필더입니다. 작년에 대표팀에 처음 발탁돼서 데뷔전과 골을 기록했습니다.
출국 전,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운동을 쉬지는 못해서 계속 혼자 운동하고 있고요. 센터 같은 곳도 주 2~3회 정도 찾아가서 계속 운동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해외 이적을 앞둔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일단 새로운 도전을 하게 돼서 설레는 마음이 가장 크고요. 익숙했던 환경을 떠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서 설렘과 기대가 큽니다.
해외 이적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다면요.
-제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지금이 새로운 환경에 도전할 수 있는 적기라고 느꼈고요. 더 늦기 전에 해외 무대에서 제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해외에서 오퍼가 왔을 때 어떤 판단을 했는지 궁금해요.
-원래 제 꿈이 해외 진출이었어요. 그래서 제게는 그렇게 큰 결심이 필요한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쉬운 기회는 아니지만, 항상 마음에 품고 있던 꿈이었기 때문에 바로 결단을 내렸어요.
![[사진] 정민영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poctan/20260124115931295awsd.jpg)
캐나다 리그와 오타와 구단은 어떻게 접하게 됐나요.
-작년에 개설된 리그라 팬분들께는 굉장히 생소할 수 있지만, 국가대표 언니들이나 캐나다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있어서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미 알고 있었어요. 한국 여자축구 선수들이 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런 점에서 저에게도 자연스럽게 다가온 것 같습니다.
여러 선택지 중 오타와를 택한 이유는요.
-오타와에서 제게 맞는 역할을 명확히 제시해줬고, 구단에서도 저를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또 이민아 선수와 추효주 선수가 있는데, 그 선수들과도 잘 맞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오타와에서는 어떤 역할을 기대받고 있나요.
-아마 수비형 미드필더로 뛸 것 같습니다. 이민아 선수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있기 때문에, 그걸 받쳐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어떤 축구를 보여주고 싶은가요.
-저는 중원에서 경기 운영과 연결 역할을 많이 하려고 하고요. WK리그에서 했던 경험을 살려 팀 안에서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WK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해외에서도 통할 것 같다'고 느낀 본인의 강점이 있나요.
-적극성이 제일 큰 무기인 것 같아요. 해외 선수들에 비해 피지컬이 크진 않지만, 그걸 커버할 만큼의 적극성과 볼 컨트롤, 연계 플레이는 제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환경·언어·문화에 대한 걱정도 있을 것 같아요.
-팀이 정해지기 전에는 걱정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굉장히 좋으신 분들이라고 느꼈고 한국 선수들도 두 명이나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사진] 정민영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poctan/20260124115931480zxdt.jpg)
첫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요.
-다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고요. 팀 안에서 제가 기대받는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게 중요합니다. 출전 시간은 코칭스태프와 상의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존중하고, 기회를 받았을 때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싶습니다.
해외 무대에서 특히 증명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한국 선수, 아시아 선수도 충분히 경쟁력 있게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민아 선수의 캐나다 리그 활약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요.
-(이)민아 언니가 워낙 좋은 선수라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하나의 목표로 삼아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등 의사소통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계속 하고 있고요. 가서 화려한 의사소통까지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소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FA 선수의 해외 이적 구조(이적료 없음)도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 같네요.
-그럼요. 국내 팀 이적에만 이적료가 드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제도적인 부분도 현실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었어요. 서울시청에서 3년 동안 정말 좋은 환경에서 뛰었고, 그 이후에 좋은 타이밍이 와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WK리그 잔류라는 선택지도 있었나요?
-잔류했다면 서울시청에 남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사진] 정민영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poctan/20260124115931660iqjj.jpg)
국내 잔류와 해외 도전 사이에서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
-물론 한국에도 좋은 감독님과 선수들이 있지만, 제 꿈을 위해서는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이적이 WK리그 선수들의 해외 진출에 갖는 의미가 있을까요?
-각자 꿈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도전을 해보고 싶다면 충분히 도전해봤으면 좋겠고요. WK리그 제도 안에서 기간을 채우고 나가는 선수라면, 해외 경험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팀 데뷔 전과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대표팀에 다녀오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니 팬들도 많아졌고, 마음가짐이 가장 많이 달라졌어요. 팀에서도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시기가 있었는데, 대체 발탁을 계기로 다시 리프레시됐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첫 발탁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누굴까요?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지만, 얼굴 보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기다렸어요. 그런데 명단이 먼저 공개돼서 부모님이 인터넷으로 먼저 아셨어요. 오히려 그동안 저를 성장시켜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poctan/20260124115932896ffls.jpg)
3월 아시안컵을 앞둔 각오가 남다를 것 같아요.
-대표팀은 항상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제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 결과로 소집이 된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제 역할에 집중하고 싶습니다.
WK리그 팬들과 응원해준 분들께 한마디.
-항상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경기장 찾아와 주신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해외에서도 WK리그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3년 동안 함께했던 서울시청 감독님과 선수들에게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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