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염혜란의 베를린 行이 갖는 의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우 염혜란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김원석 감독은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부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배우가 필요했다. 작가님이 처음부터 염혜란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배우 윤여정은 염혜란에 대해 "내가 처음에 보고 찍었던 배우다. 연기를 잘하더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쩔수가없다' 이은 글로벌 행보
데뷔 26년차…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다

배우 염혜란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심금을 울리는 그의 연기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깊은 울림을 전한다.
염혜란이 주연을 맡은 영화 '내 이름은'이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포럼 섹션은 독창적이고 도전적인 시선을 지닌 작품을 조명하는 부문으로 2024년 천만 관객을 달성한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같은 섹션에 초청된 바 있다. 베를린국제영화제 측은 "역사가 남긴 트라우마를 세대를 넘어 섬세하게 비추며 오랜 침묵을 깨는 작업의 중요성을 환기하는 작품"이라며 "정교하게 구축된 서사를 통해 강력한 감정적 울림을 전하는 영화로 의미 있는 한국 영화를 꾸준히 소개해온 포럼 부문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연이은 호재다. 염혜란의 색다른 연기 변신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해외 영화제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평단의 주목을 받은 '내 이름은'까지 더해지며 그의 국제적 존재감은 더욱 분명해졌다. 정지영 감독의 신작인 이 영화는 제주 4·3을 배경으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대 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다.
앞서 염혜란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1950년대 제주 해녀 애순이의 어머니 전광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억척스러운 생활력과 깊은 모성애를 지닌 인물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해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염혜란은 극본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의 원픽 캐스팅이었다. 김원석 감독은 "성인 배우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전부터 최고의 연기를 보여줄 배우가 필요했다. 작가님이 처음부터 염혜란 배우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문소리 역시 "(염혜란이) 나오는 장면마다 눈물이 났다"고 극찬했다.

천의 얼굴, 염혜란… 연기 찬사 쏟아지는 이유
찬사가 쏟아지는 데는 이유가 있다. 염혜란은 스크린과 안방극장, OTT를 가리지 않는 장악력으로 장르 불문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부터 섬뜩한 기운을 풍기는 캐릭터까지, 그는 인물을 지점토 빚듯 자신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입힌다. 엄마의 얼굴, 표독스러운 노인,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까지 염혜란의 손을 거쳐 설득력을 얻었다.
2000년 연극 '최선생'으로 데뷔한 염혜란은 연극 무대에서 내공을 쌓았다. 이후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했고, 2016년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자유를 찾아가는 김순영 역으로 나문희와 모녀 호흡을 맞추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단역과 특별출연, 조연에 이르기까지 그는 작은 분량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정확히 해내며 존재감을 증명해왔다.
이후 '경이로운 소문' '동백꽃 필 무렵' '더 글로리' '마스크걸' '폭싹 속았수다' '시민덕희' '어쩔수가없다' 등에서 보여준 염혜란의 연기는 언제나 작품의 흐름을 단단히 받쳤다. 주연과 조연의 경계를 허무는 그의 연기는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입체적인 캐릭터 해석력으로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
배우 윤여정은 염혜란에 대해 "내가 처음에 보고 찍었던 배우다. 연기를 잘하더라"고 말한 바 있다. 염혜란의 글로벌 행보는 어쩌면 예견된 수순이었는지도 모른다. 국제 무대로 나아가는 그가 앞으로 어떤 얼굴로 대중 앞에 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연주 기자 yeonju.kim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0세 정신과 의사가 첫 며느리 맞자마자 시킨 교육은?...이근후 박사의 '재미있게 늙는 법' | 한국
- 이해찬 전 총리 위독…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한때 심정지 | 한국일보
- 이혜훈 "아들 결혼 후 관계 깨져" "수사 지켜볼 것"… 인사청문회서 의혹 부인 일관 | 한국일보
- "5월엔 양도세 5억→9억 원으로 늘어"... 양도세 중과 부활 예고에 바빠진 다주택자들 | 한국일보
- 이진관 판사, '2인자' 한덕수에 '尹 안 막은 죄' 물었다 | 한국일보
- '조국 합당' 후폭풍… 민주당 초선 26명 "졸속 합당 중단하라" | 한국일보
- '꽈추형' 홍성우 "박나래에게 '주사이모' 소개 받았다" | 한국일보
- 양준혁, 3천 평 방어 양식장 사업으로 '대박' 난 근황 | 한국일보
- 코스피 장중 '5000' 찍자… 李 대통령 ETF 수익률도 '대박' | 한국일보
- 첫째는 '다자녀' 셋째는 '특기자'로 아빠 대학 진학… 野 이혜훈 자녀 '부모 찬스' 정조준 |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