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사용자 40%가 제미나이 쓴다…韓 매출, 세계 2위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제미나이(Gemini)' 한국 시장 매출이 빠르게 늘며 시장점유율 1위인 챗GPT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전 세계 누적 iOS(애플 앱스토어) 매출은 약 2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한국이 11.4%를 차지해 미국(23.7%)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기록했다. 다운로드 순위는 17위에 머물렀지만, 다운로드당 매출은 주요 국가 중 가장 높아 한국 시장의 수익성이 특히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11월 18일 공개된 '제미나이3' 출시 이후 한층 가속화됐다. 제미나이3는 복잡한 프롬프트 입력 없이도 리서치, 글쓰기, 문제 해결 등 일상적인 작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추론 능력과 멀티모달 이해도, 실사용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사용자 증가도 뚜렷하다. 제미나이3 출시 이후 한국의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출시 전 대비 103.7% 증가하며 주요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재 국내 생성형 AI 앱 시장에서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챗GPT가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미나이3 출시 이후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두 서비스의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 수 차이는 약 7배 이상이었으나 제미나이3 출시 이후에는 약 4배 수준까지 좁혀졌다.
아울러 제미나이3 출시 이전에는 챗GPT 이용자 중 23.2%만이 제미나이를 함께 사용했지만, 출시 이후에는 40.8%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제미나이 이용자 가운데 챗GPT를 사용하는 비중은 57.5%에서 63%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웹 기반 성장도 눈에 띈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생성형 AI 웹 방문 수는 챗GPT가 제미나이보다 약 4배 많았으나 제미나이3 출시 이후인 11~12월에는 격차가 약 1.8배로 축소됐다. 제미나이를 웹과 앱 모두에서 사용하는 이용자 비중은 지난해 1월 8.4%에서 12월 17.2%로 확대됐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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