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결론’ 대신 ‘과정’ 보는 스프링캠프
-경쟁보다 준비…캠프의 본래 역할에 집중
-젊은 자원 점검과 선택지 확보의 시간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운용 구상 정리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오는 25일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오시마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선다. 새 출발선에 선 KIA는 이번 오프시즌 전력 변화 속에서 시즌 운영의 디테일을 가다듬는 단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단의 시선은 다음 흐름을 준비하기 위한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운용의 폭을 넓히는 데에 있다.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준비해온 컨디션과 훈련 성과를 팀 단위 일정 속에서 확인하고, 전체 훈련 흐름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캠프 초반부터 젊은 선수들의 준비 과정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가능성이 크다. 주전 일부가 빠진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자원을 가려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전력을 유지하되, 시즌 운영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선택지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가 이번 캠프의 관전 포인트다.
캠프 일정이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는 있지만, 이는 서열을 가르는 경쟁보다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성격에 가깝다. 같은 훈련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누가 꾸준히 페이스를 유지하는지, 각 포지션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맞물리는지도 코칭스태프의 주요 관찰 대상이 될 전망이다.
캠프 초반에 나타나는 변화가 곧바로 운용 전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스프링캠프는 선수 개인의 준비 상태와 함께, 포지션별 조합과 기본 틀을 점검하는 단계에 가깝고, 실제 기용 여부나 역할 분담은 이후 시범경기와 리그 일정 속에서 보다 구체화되는 경우가 많다.
코칭스태프 역시 특정 시점에 결론을 서두르기보다는, 캠프와 시범경기, 초반 일정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용 구상의 윤곽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둔 채 운영 전반을 관통하는 방향을 잡아가는 출발점이다.
KIA의 이번 스프링캠프는 ‘무엇을 결정하느냐’보다 ‘어디까지 정리해두느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비시즌을 지나 팀의 시간은 다시 정규 레이스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 첫 단계가 바로 이번 캠프다. 큰 변화보다는 기본을 점검하는 과정 속에서, KIA는 새 시즌의 리듬을 차분히 맞춰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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