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한 건 인정, 하지만..." 이적 1년차 폭망, 그럼에도 52억 FA 투수 왜 자신감 보였나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불펜 투수 장현식이 지난해에 대한 아쉬움을 지우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자 한다.
장현식은 지난 2025시즌을 앞두고 LG와 4년 52억 전액보장 FA 계약을 체결하며 이적했다.
장현식은 2024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그렇기에 LG에서도 든든한 필승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랐다. 당시 LG는 불펜이 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작부터 꼬였다. 미국 스프링캠프 기간 도중 길을 걷다가 발을 헛디뎌 부상을 당해 조기 귀국했다. 검진 결과 오른쪽 발등 인대 부분파열 소견을 받았다.
이후 회복에 전념한 장현식은 퓨처스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4월이 돼서야 1군에 올라왔다. 하지만 5월에 광배근 통증으로 인해 다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 번이나 부상을 당한 장현식은 반등하지 못하고 56경기 3승3패 10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4.35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와 한국시리즈에선 1경기 등판해 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13.50으로 좋지 않았다.
올해는 재기 의지를 불태웠다.

장현식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LG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나 "개인 성적은 아쉬워도 팀은 우승했으니까, 다 같이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아서 기쁘다. 작년은 작년이고, 올해는 더 좋은 성적 내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비시즌 쉴 틈 없이 바로 운동에 돌입했다. 그는 "거의 안 쉬었다. 결국 투수는 공을 잘 던져야하기 때문에, 공을 놓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공부터 많이 던지는 거에 초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자신감이 크다. 장현식은 "몸은 확실히 가볍고 좋은 느낌이다. 다만 지금 좋다고 해서 캠프나 시즌에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시즌 전까지 몸을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돌아본 장현식은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오니 악순환이 생겼다. 잘하고 싶어서 훈련을 많이 하고, 결국 시합 때는 지쳐있다. 안 좋은 시즌엔 항상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 같다"며 "결국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던 게 제일 큰 문제"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못한 건 인정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성적을 내는 게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다. 다른 건 몰라도 성적을 낼 수 있을 만큼 후회 없이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에서는 유일하게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다. KIA 시절을 포함해서다. 이제 3년 연속에 도전한다.
장현식은 "매년 느낌이라는 게 조금씩 있는데 올해까지는 해볼 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선수들도 비시즌에 훈련하다 보면 자기가 훈련한 양에 따라 개막 직전 이 자신감이 분명히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확실히 작년보다는 조금 더 자신 있는 상태인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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