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만 아니면 다 이겨"... 천위페이가 보여준 '탈인간계' 퍼포먼스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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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없으니 적수가 없다."
하지만 천위페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보는 역설적으로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에게 '안세영이라는 벽'이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실감케 하고 있다.
'빈집털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천위페이 입장에서는 안세영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처절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넷이즈 등 중국 언론은 "천위페이가 돌아왔다", "안세영의 유일한 적수는 역시 천위페이 뿐"이라며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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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안세영의 '달콤한 휴식', 2인자 천위페이의 '처절한 사투'
천위페이가 잔인해질수록… 더 거대하게 다가오는 '안세영이라는 벽'

[파이낸셜뉴스] "안세영이 없으니 적수가 없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배드민턴 코트의 상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중국의 간판 천위페이(28, 세계 4위)가 안세영(24, 삼성생명)이 빠진 국제 무대를 그야말로 유린하고 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상대를 코트 위에서 지워버리는 수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다. 하지만 천위페이의 이런 파괴적인 행보는 역설적으로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에게 '안세영이라는 벽'이 얼마나 거대했는지를 실감케 하고 있다.
24일 현재 진행 중인 '2026 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슈퍼 500)'에서 천위페이가 보여주는 기록은 비현실적이다.
16강전 율리 다왈 야콥센(덴마크)을 상대로 소요된 시간은 단 26분. 점수 차는 21-7, 21-9였다. 앞선 32강전 부흐로바(우크라이나)와의 경기 역시 27분 만에 끝났다. 보통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경기가 1시간 안팎으로 치열하게 전개되는 것을 감안하면, 천위페이는 남들이 한 경기를 할 체력으로 두 경기를 끝내버린 셈이다.
8강전에서 만난 인도의 영웅 푸사를라 신두(세계 13위)도 예외는 아니었다. 과거 세계를 호령했던 신두조차 천위페이의 정교한 랠리에 42분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천위페이의 독주는 예견된 일이었다.
이번 대회는 '슈퍼 500' 등급으로, 최상위 랭커들의 의무 참가 대회가 아니다. 실제로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2주간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과 인도 오픈(슈퍼 750)을 연달아 제패하며 체력을 소진,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 2위 왕즈이(중국),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등 빅4 라인업이 모두 빠진 상태다.

하지만 천위페이의 입장은 다르다. 지난해 부상과 유학 등으로 국제무대를 비운 탓에 랭킹 포인트 확보가 절실하다. 톱랭커들이 쉬어가는 타이밍에 출전해 확실한 우승 포인트와 실전 감각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빈집털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천위페이 입장에서는 안세영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처절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천위페이의 부활에 고무된 분위기다. 넷이즈 등 중국 언론은 "천위페이가 돌아왔다", "안세영의 유일한 적수는 역시 천위페이 뿐"이라며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천위페이는 안세영과 통산 전적 14승 14패로 호각세를 이루는 유일한 선수다. 지난 시즌 안세영이 73승 4패라는 경이적인 승률로 천하통일을 이룰 때도, 그에게 2패를 안긴 장본인이 바로 천위페이다.

하지만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팬들의 시선은 냉정하다. 천위페이가 자카르타에서 보여주는 저 무시무시한 경기력조차, 안세영 앞에서는 무력화되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지금 천위페이가 보여주는 '학살 모드'는 안세영이 세계 무대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최종 보스'로 군림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비교잣대가 되고 있다.
30분 만에 상대를 제압하는 천위페이, 그리고 그런 천위페이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는 안세영. 이것이 2026년 세계 배드민턴계의 먹이사슬이다.
천위페이는 24일 준결승에서 세계 42위 렛사나(말레이시아)를 만난다. 이변이 없는 한 결승행이 유력하다.
천위페이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포효할 때, 팬들은 조용히 미소 지을 것이다. 그 포효가 향하는 곳에 한국의 안세영이 묵직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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