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코트에 나온 4인방, 신기한 ‘공통점’이 있다

안양/정다윤 2026. 1. 2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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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공통점은 농구화였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 전에 나와서 볼 핸들링, 슈팅을 하면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워밍업도 더 잘되고, 이제부터 집중하기 위한 시작이다. 또 경기에 나오는 동작들, 슈팅 같은 것들. 경기를 뛰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습관이 되고 코트에서 나오게 된다. 그걸 위해 하는 훈련이다. 변영재 코치와 상의하고 같이 얘기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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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정다윤 기자] 그 공통점은 농구화였다.

23일 안양에서 열릴 정관장과 소노의 맞대결을 앞두고, 코트 한쪽에 시선이 머무는 장면이 있었다.

경기 시작 약 2시간 전. 렌즈 아반도, 표승빈, 박정웅, 문유현이 일찍 몸을 풀고 있었다. 1998년생 아반도를 제외(?)하면 모두 어린 선수들이다.

이들은 최승태-변영재 코치가 주도한 개별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구성 자체는 여느 팀의 유망주 프로그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볼 핸들링과 슈팅, 경기에서 자주 마주치는 장면들을 반복하는 기본 훈련이었다.
▲모두 같은 농구화

다만 묘하게 눈길을 끈 건 네 선수의 발끝이었다. 공교롭게도 네 명 모두 같은 농구화를 신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묻자 맞춘 건 아니었다. 100% 우연의 일치였다. 그럼에도 같은 신발로 땀을 흘리며 움직이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원팀’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선수들은 농구화를 보통 한 달 반에서 두 달 사이에 교체한다고 한다. 특정 모델을 선호하는 선수들이 많긴 하지만, 그렇다고 네 명이 같은 시점에 같은 신발을 신는 일은 흔치 않다.

작은 우연이었지만 이들이 같은 시간표 위에서 같은 방향으로 걷고 있다는 인상을 남긴 장면이었다.

최승태 코치는 이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이 경기 전에 나와서 볼 핸들링, 슈팅을 하면 경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워밍업도 더 잘되고, 이제부터 집중하기 위한 시작이다. 또 경기에 나오는 동작들, 슈팅 같은 것들. 경기를 뛰다 보면 본인도 모르게 습관이 되고 코트에서 나오게 된다. 그걸 위해 하는 훈련이다. 변영재 코치와 상의하고 같이 얘기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안양에 내리쬐는 햇빛 속에 자라고 있는 새싹들이었다. 아반도 역시 그 무리에 자연스럽게 섞여 있었다. 연차와 국적을 넘어, 같은 출발선에서 기본을 다지는 시간이었다.

최 코치는 다시 한 번 ‘기본’을 강조했다. “일단 어린 선수들이다. 지금 배울 건 기본적인 것부터 많이 익혀야 한다. 너무 진부하지만(웃음) 가장 중요한 거다. 강조를 많이 한다. 조금조금 쌓는 게 결국 본인들의 자산이 되고 무기가 된다. 소홀하게 하지 말고 하나하나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선에는 분명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최 코치는 “말을 잘 듣는다. 우리 선수들 너무 착하다. 흔히 MZ세대라곤 하지만 그런 거 모를 정도로 착하다. 운동할 때 되게 진심이고 진지하게 임해 준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다(웃음).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자신감 있는 선수로. 누가 봐도 ‘그냥 좋은 농구 선수’들로 성장해 줬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선수 역시 그 진심을 느끼고 있었다. 문유현은 코치진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않았다. 문유현은 “코치님들이 항상 열과 성의를 다해서 알려 주신다. 그게 정말 코트 안에서 나온다. 효과를 많이 보고 있다. 변영재 코치님은 멘탈적으로 많이 잡아 주셔서 농구적으로나 생활적으로 어려움이 없다. 최승태, 변영재 코치님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같은 신발, 같은 땀, 같은 방향. 안양에서 자라는 이 새싹들이 언젠가 팀의 색을 또렷하게 만들 날이 오지 않을까.

#사진_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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