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 뒤집어야 할 연세대 홍상민, “올해만큼은 실력으로 내 이름 석자 알리고 싶다”

서호민 2026. 1. 24.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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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연세대는 다가올 시즌 명예회복을 목표로 겨울나기에 여념이 없다. 선수들의 더욱 치열한 선의의 경쟁 속에 2026년을 준비하고 있는 연세대다. 명예회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골밑 자원일 것이다. 이주영과 이채형, 이병엽, 장혁준 그리고 신입생 최영상이 합류한 백코트는 경쟁력이 상당하다. 이에 반해 골밑은 다소 허약하다. 이규태(삼성), 강지훈(소노), 이유진(DB) 등 장신 선수들이 프로로 진출하면서 무게감이 떨어진다.

골밑은 홍상민(200cm, C)과 위진석(201cm,C)이 책임져야 한다. 다른 선수들도 다른 선수들이지만 떠난 빅맨진의 공백을 메워야 할 홍상민의 어깨에 올 시즌 연세대 성적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홍상민은 “우선 지난 해 아쉬움을 떨쳐내기 위해 감독, 코치님을 필두로 열심히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를 돌이켜봤을 때 너무 아쉬운 점들이 많았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무엇이었는지를 분석하고 있고 또, 1월 초에 강릉 전지훈련도 다녀왔다.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운동들도 하면서 이를 갈고 있다”고 어떻게 동계훈련을 보내고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경복고 시절 홍상민은 동기인 이동근(고려대)과 함께 김현준 농구장학금을 받으며 전국구 유망주로 떠올랐지만, 대학 진학 이후 부상, 부진을 겪으며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홍상민은 이에 대해 “1, 2학년 때는 부상이 있었고 3학년 때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마음고생도 있었지만 ‘아, 너무 힘들었어. 이 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런 힘든 시기를 통해 훗날 프로에서 내가 어떤 색깔을 가져가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고 밑거름이 됐다. 내가 어떤 옷을 입어야 하는지 도움이 된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수 양면에서 내가 어떤 색깔을 가져가야 할지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좀 더 간절함을 갖고 플레이에 임하려고 한다. 그런 간절함이 더해지면 내가 여태까지 받았던 평가들을 깨부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주영과 이채형 등 4학년이 될 주축 선수들은 ‘올 시즌에는 연세대다운 농구를 보여주는 싶다’고 했다. 이들과 함께 올 시즌 연세대를 이끌어야 할 홍상민에게 연세대다운 농구가 어떤 것이냐고 묻자 “빠른 공수전환과 스페이싱 그리고 시원하게 터지는 3점슛으로 정리할 수 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다양한 공격이 파생될 수 있고 허를 찌르는 공격 패턴도 있다. 그런 농구를 잘 구현하기 위해 선수단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태와 강지훈이 빠진 올 시즌에는 기존의 투빅 라인업보다는 원빅 라인업의 가동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홍상민은 “홀로 골밑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그로 인한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지만 원래 하던대로 하되, 코트에서 뛰는 시간만큼은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코트에서 숨이 차오를 때까지 최선을 다해 뛰려고 한다. 또, 나를 대신해 코트에서 빅맨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할 수 있는 (위)진석이도 있다”고 주축 센터로서 마음가짐을 전했다.

윤호진 감독 또한 홍상민에게 당근과 채찍을 모두 활용해 공을 들이고 있다. 윤 감독이 홍상민에게 주문하는 사항은 어떤 부분일까?

홍상민은 “골밑에 공이 투입될 때, 더블 팀 수비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파생되는 공격들을 많이 알려주시고, 2대2 공격에서도 스위치 수비에 따라 작은 선수가 나를 수비할 때 미스매치를 활용하는 방법, 그리고 1대1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공격 옵션들을 많이 알려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평가를 뒤집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보완되어야 하는지 묻자 “1대1 플레이를 잘하는 선수보다는 찬스가 났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빅맨이 되고 싶고, 동시에 팀도 살릴 줄 아는 빅맨이 되고 싶다. 빅맨의 스크린 능력이 수치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스크린을 착실히 거는 빅맨이 되고 싶고, 2대2 공격 시, 나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들을 많이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인데, 우리 팀에 (이)채형이, (이)주영이, (이)해솔이, (김)승우 등 리바운드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빅맨으로서 홀로 골밑을 지켜야 하는 부담은 적다”며 “오히려 고학년으로서 팀을 잘 지탱해야 하는 부담감은 있다. 어쨌든 연세대라는 명문학교에 와서 학교 명성에 걸맞는 성적을 낸 뒤 졸업을 해야 한다. 그런 부담감은 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기인 강지훈이 프로 무대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특히 강지훈은 경기당 1.3개 3점슛을 33.8%의 확률로 꽂아넣는 등 빅맨임에도 탁월한 3점슛 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홍상민도 강지훈을 보면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했다.

그는 “(강지훈) 요즘 3점 슛감이 물 올랐다(웃음). 지훈이랑도 워낙 친해서 평소에 자주 연락하는데 지훈이를 보면서 확실히 느끼는 부분이 많다. 대학에서 강점으로 가져간 부분들이 프로에서는 쉽게 통하지 않을 수 있고, 또 프로에 가기 위해 지훈이처럼 새로운 무기를 연마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낀다”며 ”요즘 농구 트렌드상 빅맨들도 슛을 던져야 한다. 감독님께서도 2대2 팝 아웃 상황에서 자신있게 슛을 던지라고 주문하시고 평소보다 슈팅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평가를 뒤집어야 할 홍상민은 “올해만큼은 실력으로 내 이름 석자를 알리는 한 해가 되고 싶다”며 “팀적으로는 ‘고려대를 이기겠다, 전승 우승을 하겠다’라는 포부보다는 연세대다운 농구를 보여주는 한 해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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