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에 매몰돼 외눈박이로 살았다”…보좌진 갑질·폭언 논란에 이혜훈이 한 말은

최준영 기자 2026. 1. 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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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부정 청약과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내란 옹호 발언과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이 '오케이'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내란 옹호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에 대해선 사과 의사를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재산·자녀 문제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를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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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뉴시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부정 청약과 부동산 투기, 자녀 특혜 입학 등 각종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내란 옹호 발언과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에 대해서는 “국민이 ‘오케이’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 사과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기획처 장관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반포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과 관련해 “부정 청약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결혼한 장남이 세대원 수를 유지하기 위해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면 주택법 위반이라는 지적을 받고 “(장남과 그 배우자) 두 사람 관계가 깨졌던 상황이어서, 장남은 당시 저희와 함께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남이) 그 시기 발병을 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며 “관계가 파경이 되면서 정신적 압박과 스트레스 등으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깨졌던 장남 부부 사이가 1년 5개월 만에 회복돼 함께 살게 된 배경에 대해선 “모든 사람이 많은 노력을 했다. 본인들도 노력했다”고 답했다.

장남의 대학 특혜 입학 의혹과 관련해선 문제가 없는 입학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처음 질의를 받았을 때 17년 전 일이라 기억이 정확하지 않았고, 장남과 차남을 혼동해 다자녀 전형이라고 잘못 설명했다”며 “장남은 다자녀 전형이 아니라 사회기여자 전형으로 입학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개항 1년 전 영종도 인근에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당시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양도세를 4억8000만 원 가량 냈는데 실거래 내용을 보면 10억 원 이상을 냈어야 했다는 지적에 “소득세법 69조 2항을 보면 별도 조항이 있다. 기준시가로 계산하면 맞는 내용이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내란 옹호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폭언 논란에 대해선 사과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성과에 매몰된 외눈박이로 살아오면서 함께 했던 소중한 동료들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뼈저리게 반성한다”며 “또 내란에 동조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잘못된 판단 자리에 서 있었음을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과거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12·3 비상계엄을 찬양한 발언들을 국민께 사과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국민이 ‘오케이’ 하실 때까지 끊임없이 반복해 사과하겠다”고 답했다.

의원 재직 시절 함께 근무했던 보좌진들의 ‘갑질’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상처를 준 우리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계속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 후보자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많다”며 “지금 국민의힘에서 소속돼 있는 제 전직 보좌진들에게 뭘 얼마나 압박하는지 저도 다 듣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보이기도 했다.

야당 의원들은 재산·자녀 문제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을 제기하며 이 후보자를 강하게 압박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이 공항에서 휴대폰을 분실했던적이 있던 모양이다”라며 “보좌진을 공항에 보내서 밤새도록 찾게 한 것도 모자라, 휴대전화를 찾지 못하니 통신사에 연락해 기지국을 세워서라도 위치를 추적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아울러 “퇴직 직원에 대한 취업 방해도 있었던 것 같다”며 “의원실을 나간 직원들이 다른 곳에 재취업하지 못하도록 훼방을 놨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그런 일은 없었다”며 “제보한 사람들이 사실을 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걸 꼭 알아달라”고 했다.

여야는 향후 간사 협의를 통해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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