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팟 뒤의 그림자' 이스라엘 스타트업 M&A 수익률 급락

오소영 기자 2026. 1. 2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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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들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비싼 가격에 팔린 반면, 투자금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인수 주체도 미국에서 유럽과 기타 국가의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기업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수 규모는 2024년 113억 달러(약 16조5600억원)에서 88억 달러(약 12조8900억원)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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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 등 사이버 보안 기업 총 매각액 650억 달러 달해
겟·오스토 등 일부 스타트업 투자금보다 손실…매각액 100만 달러 이하도 90개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 위즈의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아미 루트왁(Ami Luttwak) (사진=위즈)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스라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들은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비싼 가격에 팔린 반면, 투자금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스타트업들도 다수 등장했다. 주요 인수 주체도 미국에서 유럽과 기타 국가의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24일 글로베스(Globes)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업들에 인수된 이스라엘 보안 기업인 위즈(Wiz)와 사이버아크(CyberArk), 아르미스(Armis)의 거래 금액 합계액은 총 650억 달러(약 95조원)에 달한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기업은 실망스러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즈를 제외한 이스라엘 테크 기업들은 평균 1010만 달러(약 15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나, 매각액은 1140만 달러(약 167억원)였다. 인건비와 운영비,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는 셈이다.

투자금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된 기업들도 있다. 이스라엘 택시 애플리케이션 기업인 겟(Gett)은 투자금이 8억7700만 달러(약 1조2800억원)였지만 매각액은 1억88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그쳤다.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오스토(Oosto)는 투자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억2500만 달러(약 1800억원)에 팔렸다.

이스라엘 시장조사기관 IVC에 따르면, 지난해 0~100만 달러(약 0~15억원) 사이에 매각된 이스라엘 기업은 90개로 전년(70개)보다 증가했다.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인수 주체도 미국에서 유럽과 기타 국가의 기업으로 옮겨가고 있다. 미국 기업의 이스라엘 스타트업 인수 규모는 2024년 113억 달러(약 16조5600억원)에서 88억 달러(약 12조8900억원)로 감소했다. 반면 미국 외 국가의 기업이 추진하는 인수 규모가 39억 달러(약 5조7100억원)에서 68억 달러(약 9조9600억원)로 증가했다. 가령 넥스트 인슈어런스(Next Insurance)는 독일 에르고(Ergo)에 26억 달러(약 3조8100억원)에 인수됐다. 핀테크 스타트업 멜리오(Melio)는 뉴질랜드의 제로(Zero)에 25억 달러(약 3조6600억원)에 매각됐다.

슈물릭 셸라 리서치 IVC 디렉터는 "(이스라엘 M&A) 시장에 두 가지 상반된 추세가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기업 매각 건수가 급증했으며 하이테크 투자자들, 특히 벤처캐피털 펀드들은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것을 우려했으나 이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당수 기업이 2020년 중반에서 2022년 중반 사이 비현실적으로 높았던 기업가치로 자금을 조달했기 때문에 수익률은 낮을 수밖에 없다"며 '떨이 판매'라고 보다 가격이 현실화되면서 오히려 거래가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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