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인 줄이고 잠은 늘렸다’… 침대 회사가 만든 가장 조용한 핫플, 시몬스 테라스
![시몬스 테라스에서 촬영한 잔디 정원. [시몬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ned/20260124110732319lovn.jpg)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가 경기도 이천에 조성한 ‘시몬스 테라스’는 카페·전시·체험·판매를 한 동선에 묶은 복합문화공간이다. 침대 브랜드의 제품 홍보를 넘어, 수면을 ‘경험 콘텐츠’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공간 구성 전반에 반영됐다. 시몬스는 테라스를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결합해 ESG 커뮤니케이션 거점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24일 시몬스에 따르면 시몬스 테라스는 2018년 9월 오픈 이후 누적 방문객 160만명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시몬스테라스’ 누적 게시물은 12만4000건을 넘겼다. 회사는 이 공간을 “시몬스다운 스타일을 경험하는 소셜 스페이스”로 규정하고, 파머스 마켓·크리스마스 마켓 등 지역 연계 행사를 지속해 왔다.
▶‘제품 전시장’ 넘어 ‘수면 스토리’ 만드는 구조
시몬스 테라스는 ‘침대 판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동선은 크게 카페로 들어와서 박물관처럼 꾸며진 시몬스의 과거 역사를 둘러보고, 실험실을 방문해 직접 침대에 누워본 다음, 시몬스 스토어를 방문해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구조다. 여기에 연말에는 커다란 규모의 트리가 설치돼 서울 등지에서의 인구를 유입하는 역할을 한다고 시몬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시몬스가 침대·매트리스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내장재 설계, 스프링 구조, 제조 공정, 테스트 기준이다. 테라스는 이 요소들을 ‘설명’이 아니라 전시물과 테스트 장치로 구현했다. 일반 매장에서 확인하기 어려운 내부 구조와 제조 도구가 공개 전시 형태로 배치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시몬스 헤리티지 앨리에 전시된 목재 절삭용 선반. 초기 침대 프레임 제작에 사용된 장비다. [시몬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ned/20260124110732734pnmu.jpg)
브랜드 뮤지엄 ‘헤리티지 앨리(Heritage Alley)’는 시몬스의 156년 역사와 한국 시몬스의 수면 철학을 아카이브로 제시한다. 전시 구성은 △창립 초기 침대 공방(아뜰리에) 재현 △초창기 침대 프레임·제작 도구 △카탈로그·홍보물 등 자료 중심으로 이뤄져 있다.
현장에서 확인되는 핵심 전시물은 ‘초기 제작 공정’과 관련된 도구들이다. 목재 가공용 장비, 침대 프레임 제작 과정에서 쓰였던 공구 등이 별도 설명 패널과 함께 배치돼 있다.
‘매트리스 랩(Mattress Lab)’은 시몬스 R&D센터의 기술 요소를 체험형으로 구성한 공간이다. 여기서 회사가 전면에 두는 키워드는 경도와 내장재, 포켓 스프링 구조다.
현장에서는 매트리스 내부 구성품을 단계별로 보여주고, 포켓스프링을 투명 케이스에 넣어 구조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롤링테스트기 등 물리적 하중을 가하는 장치를 통해 “반복 압착”과 “복원” 같은 개념을 시각화한다. 제품 설명을 텍스트에 의존하지 않고, “원리를 보게 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시몬스가 침대에 사용하는 포켓스프링의 종류를 5가지 전시해두고 있다. 우측에서 두번째 제품은 포켓 스프링 안에 하나의 포켓을 더 만들어 지지 강성을 유지했다. 더블 포켓스프링이다. [시몬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ned/20260124110733123aaeb.jpg)
▶테라스 스토어: ‘설명-체험-구매’가 연결되는 매장
지하 1층의 ‘테라스 스토어’는 시몬스 전 제품을 한자리에서 구성한 대형 매장이다. 회사는 최상위 라인(뷰티레스트 블랙)부터 뷰티레스트 매트리스, 프레임, 베딩·퍼니처 등 제품군을 한 동선에 배치했다. 전시·체험 구간에서 확보한 ‘정보’가 구매 판단으로 이어지도록 설계된 셈이다.
이 공간의 특징은 체험의 범위를 제품 누움 체험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매트리스 랩에서 확인한 경도·내장재·스프링 구조의 차이를, 매장에서 제품별로 비교하도록 유도한다. 즉, ‘이해→비교→체험’의 순서를 만들었다.
테라스에는 시몬스 멀티브랜드 ‘N32’ 플래그십 스토어도 별도로 마련돼 있다. ‘N32 스튜디오 테라스’는 비건 매트리스라는 제품 성격을 공간 연출로 강조한다. 자연을 형상화한 오브제, 카펫, 전시 구성이 ‘지속 가능성’ 메시지에 집중돼 있다.
![반려동물 사용 맥락을 전시로 제시한 코너 [시몬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ned/20260124110733476rdfy.jpg)
현장에서 확인되는 전시 중 하나는 반려동물 관련 매트리스 전시다. 브랜드가 정의하는 수면 환경을 ‘가족 단위’로 확장하는 방식이며, 생활형 소비층 유입을 겨냥한 구성으로 해석된다.
2층 규모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는 테라스의 입구 역할을 맡는다. 카페는 단순 편의 시설이 아니라 방문 동기를 만드는 장치다. 커피·핫도그 등 메뉴와 함께, 굿즈 판매 및 포토존이 결합돼 있다. 2층은 체육관 락커룸 콘셉트로 구성돼 촬영 수요를 겨냥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카페가 ‘첫 경험’이 된다. 구매 목적이 없던 방문객도 카페를 통해 유입되고, 전시·체험 구간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복합문화공간 모델에서 가장 중요한 “유입 장치”를 카페가 담당하는 구조다.
테라스 외부는 잔디정원과 바스켓볼 코트 등으로 구성된다. 팩토리움 외벽의 대형 ‘SIMMONS’ 로고는 대표 촬영 포인트다. 회사는 이 공간에서 시즌별 이벤트(크리스마스 트리 및 일루미네이션 등)와 공연 등을 진행해 왔다고 설명한다. 방문객 입장에서는 야외공간이 “머무를 이유”가 되고, 브랜드 입장에서는 “재방문 장치”다.
테라스 내 ‘퍼블릭마켓’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소품을 구성한다. 이천 지역뿐 아니라 충남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다는 설명이 붙는다. 시몬스는 파머스 마켓, 크리스마스 마켓 등을 매년 운영해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 기부·후원 형태의 ESG가 아니라, 방문객 유입과 지역 상권 참여가 결합된 모델이다.
![시몬스 외벽 [시몬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24/ned/20260124110733806klan.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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