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저격’ 이례적 공세까지…사실상 쿠팡의 반격

김채린 2026. 1. 24.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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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정부를 상대로 한 이번 분쟁 제기는 이례적인 부분이 많습니다.

서류를 통해 대통령의 발언과 정부의 대응을 하나하나 걸고넘어졌습니다.

쿠팡은 자신들과는 무관한 투자사들의 법적 대응이라고 밝혔는데 이들이 제출한 서류에선 쿠팡이 아니고선 알기 쉽지 않은 정보가 확인됩니다.

이어서 김채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쿠팡 투자사들이 보낸 문서의 수신자는 이재명 대통령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해 12월 11일 : "이번에 '무슨 팡'인가 거기, 그런 데도 (규정을) 막 어기잖아요. 처벌, 전혀 두렵지 않을 겁니다."]

이 발언 외에 대통령의 발언을 9차례 인용했습니다.

심지어 이 대통령과 중국계 기업들이 긴밀한 관계라고 주장하며, 경쟁사인 쿠팡을 공격할 구실을 기다리고 있던 대통령이 정보 유출 사고로 그 기회를 찾은 거라고 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대응을 놓고는 러시아 등 "전체주의적 적대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행동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한국 정부가 쿠팡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거라고 엄포도 놨습니다.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기저귀가 떨어진 젊은 부모나 식료품이 떨어진 조부모에겐 쿠팡이 생명줄과 같은 존재라고 했습니다.

이 문서를 작성한 투자사 대표는 김범석 의장이 이끄는 쿠팡 이사진 8명 중 1명입니다.

청원서 등엔 쿠팡의 세무조사 결과, 국토부의 쿠팡 시설 전수점검 지시 등,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쿠팡 내부 정보도 적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쿠팡이 한국 정부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5만 원 보상 쿠폰' 지급 이후, 쿠팡의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다시 1600만 명대를 회복해 이른바 '탈팡'이 쉽지 않다는 현실도 드러난 상황입니다.

중재의향서 등의 작성에 쿠팡이 관여했는지 묻는 KBS 질의에 쿠팡과 투자사 측은 모두 답하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나주희/그래픽:고석훈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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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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