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황제와 세계황제가 맞붙었다…7.3조짜리 소송전 벌어졌다는데

김슬기 기자(sblake@mk.co.kr) 2026. 1. 24.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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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와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을 고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정치적 이유로 해당 은행이 자신과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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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습격 때 거래 중단
“정치적 차별” 배상 요구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로이터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와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을 고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정치적 이유로 해당 은행이 자신과의 거래를 중단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50억달러(약 7조3000억 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이 소송은 플로리다주 법원에 제기됐으며, 다이먼 회장도 피고로 명시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JP모건 체이스가 2021년 2월 자신과 가족 관련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하는 디뱅킹(금융거래 중단) 조처를 했다고 주장했다. JP모건 체이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보수적이고 정치적인 견해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계좌를 폐쇄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기업은 캐피털원을 상대로 유사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JP모건 체이스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계좌 해지 결정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 아니며 해당 소송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로이터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주도한 국회의사당 습격 사건 이후 다수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를 기피해왔지만, 그가 백악관에 다시 입성한 이후 대부분 서둘러 거래를 재개했다. 지난 1년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는 기업 및 개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거나 소송 위협을 통해 오랜 불만을 해결해 왔다.

최근 다이먼 회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다이먼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수사를 ‘독립성 훼손’이라고 비난했다. 또 지난 21일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신용카드 금리 제한에 대해 “최악의 경우 신용카드 사업을 대폭 축소해야 할 것”이라며 “경제적 재앙”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가 금리를 10%로 제한한 신규 신용카드 발급을 검토하면서 발빠르게 대통령과 코드를 맞추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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