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5안타 레전드의 증언, 히어로 드디어 야구에 눈떴나? 그 시작은 'OPS 2.089'…"기대감 있는 건 사실" [MD인천공항]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히어로'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2026년 도약을 꿈꾼다. 그 시작은 플레이오프에서 시작됐다.
지난 시즌 김영웅은 장단점이 뚜렷한 타자였다. 일발 장타는 여전했다. 흐름을 타면 어떤 투수도 김영웅을 말리지 못했다. 반면 타격감이 떨어지면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삼진이 많은 타입이기에 부진은 더욱 도드라졌다.
6월이 대표적이다. 이때 김영웅은 15경기에서 타율 0.184(49타수 9안타)에 그쳤다. 타점 2개를 기록하는 동안 무려 21개의 삼진을 당했다.
다만 한 번 폭발하면 거침이 없었다. 플레이오프가 좋은 예다. 5경기에서 16타수 10안타 3홈런 5득점 12타점 타율 0.625 OPS 2.089로 펄펄 날았다. 백미는 4차전이다. 연타석 스리런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2026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3일 괌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영웅은 "목표는 팀 우승이다. 세부 스탯에 대한 목표는 없다. 목표를 정하면 부담감이 생긴다"고 포부를 전했다.
호쾌한 장타가 일품이지만 세금으로 삼진을 내야 한다. 정확성을 키우고 싶진 않을까. 김영웅은 "제 장점과 단점이 조금은 나와 있다고 생각하는데 굳이 신경은 쓰고 싶지 않다. 생각하다 보면 괜히 땅을 팔 것 같아서 굳이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2025년을 돌아보면 플레이오프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OPS 2.089에서 볼 수 있듯 어떤 투수도 김영웅을 막지 못했다. 당시 삼성 타격을 담당하던 이진영 현 두산 베어스 타격 총괄 코치는 김영웅이 드디어 눈을 뜬 것 같다고 증언했다. 이진영 코치는 현역 시절 2125안타를 친 레전드 선수다. 타격 코치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진영 코치의 말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에 대해 김영웅은 "눈을 뜬 것은 잘 모르겠다. 그냥 2025시즌의 마지막이 좋았어서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지난 시즌은 5번(176타수)과 6번(114타수)에서 주로 뛰었다. 최형우가 합류했기에 타순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김영웅은 "5, 6번 자리가 확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언제든지 못 치면 더 내려갈 수 있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지난 시즌 김영웅은 흔들릴 때마다 타격폼을 바꿨다. 이진영 코치와 박진만 감독은 이에 우려를 보였다. 김영웅은 "작년에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걸 느껴서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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