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번 찍어 되찾은 태극마크… “첫 올림픽, 뭔가 남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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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맏언니' 이소연(33)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새 역사를 쓴다.
다음 달 15일 대회 여자 3000m 계주 준결선에 나서면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최고령(32세 9개월 30일)에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가 된다.
이소연을 비롯한 한국 여자 대표팀은 2018년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의 올림픽 계주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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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맏언니 이소연의 도전
10년 도전끝 2022년 대표팀 다시 입성
“매년 아깝게 떨어져 포기 못하겠더라”
계주 준결선 진출땐 최고령 올림픽 출전


이소연은 단국대 신입생이던 2012∼2013시즌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리고 그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현 월드투어)에서 개인전 메달만 5개(금 2개, 은 2개, 동메달 1개)를 땄다. 하지만 국가대표 선수촌에 돌아오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이소연은 2022∼2023시즌이 되어서야 다시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었다. 서울 태릉에 있던 선수촌이 충북 진천으로 옮긴 지 5년이 지난 다음이었다.
이소연은 “‘국가대표를 한 번은 더 하고 그만둬야지’ 하고 계속 도전했다. 그렇게 10번을 도전했는데 선발전은 1년에 한 번 열리니 정확히 10년이 됐다”며 “매번 (국가대표 선발 마지막 등수인) 8등 바로 뒤로 골인했다. 아예 순위권 바깥이면 포기를 하겠는데 (9등을 하니까) 놓을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계속해 “‘이제 안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또 떨어지면 은퇴하려고 했다. 참 신기하게도 그렇게 붙잡으려 할 때는 안 되다가 내려놓으니까 되더라. 후배가 ‘10년의 기다림이다. 스무 살에 됐고 서른 살에 됐으니 마흔 살에도 또 되는 거냐’고 놀리더라”며 웃었다.
실제로 그 뒤로 ‘붙박이 국가대표’가 됐다. 이소연은 이번 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1인분’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계주 주자로 주로 활약했다. 지난해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때는 500m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최민정(28), 김길리(22)와 ‘금, 은, 동’을 모두 석권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소연은 “사실 대표 선발전에서 계속 떨어지면서 ‘나는 안 되나 보다’ 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됐다. 20대 후반부터는 불면증도 생겼다. 아무래도 결핍이 있다 보니 올림픽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나도 그런 내 모습이 싫었는데 온 마음을 다해 응원하지는 못하겠더라”면서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운이 좋아서 여기까지 왔다. 처음부터 바로 올림픽에 나갔다면 이렇게 오래 선수 생활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소연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3위를 했다. 원래대로라면 3위까지 주어지는 개인전 출전 자격을 받을 수 있는 성적이다. 그러나 최민정이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1500m) 자격으로 우선 선발되면서 이소연은 또 자기 바로 앞에서 개인전 출전 자격이 끊기고 말았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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