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 외교로 관세 막은 ‘트럼프 조련가’ 나토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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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사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첨 외교' 전략을 펼쳐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유럽 간 파국을 일단 막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뤼터 사무총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지역에 대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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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서 그린란드 중재 성공 호평
과거 트럼프에 ‘아빠’ 호칭해 비판도

21일(현지 시간) 뤼터 사무총장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극지역에 대한 프레임워크에 합의했다. 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군대를 파견한 유럽 8개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철회했다.
당초 유럽 정상들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거세게 비판한 반면, 뤼터 사무총장은 침묵을 지키며 조용한 중재에 나섰다. 이에 유럽 내에서 자신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 뤼터 사무총장에 대한 불만이 커졌다. 하지만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군사적 긴장을 일단 해소하자 “뤼터의 외교적 승리”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조련가(whisperer)로 거듭난 뤼터 사무총장이 대서양 동맹의 붕괴를 막았다”고 평가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14년간 네덜란드 총리를 지내며, 당시 집권 1기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후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근한 관계를 이어갔다. 그는 지난해 나토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스라엘 갈등 관련 발언 중 욕설을 한 걸 두고 “아빠(daddy)는 때때로 강한 언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발언해 트럼프에게 너무 아첨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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