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이야기 꺼리지 않겠다" 박진만 감독의 대담한 출사표…설레발 아니다, 역발상이 만든 선언 [MD인천공항]

인천공항 = 김경현 기자 2026. 1. 24.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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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인천공항=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우승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우승 발언을 동기부여로 삼으려 한다.

2025-2026 스토브리그 신스틸러는 삼성이다. 9년 만에 '왕조의 4번 타자' 최형우와 재결합했다. 내부 FA 강민호, 투수 김태훈, 오른손 이승현을 모두 붙잡았다.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 4번 타자 르윈 디아즈와 재계약을 맺었다. 헤르손 가라비토 대신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더 출신 맷 매닝을 데려왔다.

우승권 전력이란 평가가 많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도 "(대항마는) 삼성이 아닐까 한다. 가장 정리가 됐다. 선발 4명이 나쁘지 않다. 또 타격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우리 이상의 타격을 가지고 있다"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지인 괌으로 떠났다.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박진만 감독은 "작년 시즌 팬 분들이 많이 성원해 주시고 운동장을 항상 꽉꽉 메워주셔서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더 노력했다. 팬분들이 힘을 줬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고 2025년을 돌아봤다.

우승에 대해서 "주위에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우리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선수들이 그런 기량이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관계자분들이 그런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자신감과 자부심이 생겼을 거라 생각을 하기 때문에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거라 생각한다. 부담은 감독이 갖는 것이다. 선수들은 자신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 이야기를 꺼리지 않겠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것은 그만큼 우리가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기대를 해주시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달게 받고 준비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통 사령탑은 '우승' 발언을 꺼리는 편이다. 시즌은 워낙 변수가 많고,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설레발'이라는 비판을 받기 때문.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우승의 압박감을 동기부여로 삼는 역발상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인천공항=김경현 기자

2025년 삼성은 다사다난했다. 8월 초 5연패를 당하며 8위까지 추락했다. 이후 10경기에서 8승 1무 1패로 반전을 만들었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가을야구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며 큰 울림을 줬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 시즌 내내 우여곡절이 많았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큰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이 더 성장했다"며 "단기전에 그만큼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해 우승을 하려고 더 욕심을 내는 것도 있다. 올해는 1년을 순탄하게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 봐야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최형우의 합류가 큰 힘이 된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타선이 젊다. 작년에도 그랬지만 연패 연승 분위기에 많이 휩쓸려 다녔다. 연패에 빠졌을 때 압박감이 있다"라면서 "최형우가 중심 타선에 들어가서 그런 압박감을 팀이 어려울 때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플레이오프(PO) 4차전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인천공항=김경현 기자

삼성의 마지막 우승은 2014년이다. 라이온즈 파크 시대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올 시즌 삼성은 그토록 바라던 왕좌에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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