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아프간 최전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영국 등 반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역할을 평가절하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대변인은 23일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을 포함한 나토군 역할을 축소한 것은 잘못됐다"며 "영국은 미국 외 아프간에서 가장 많은 병사를 잃은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 9.11 테러 후 나토 조약 5조 발동
영국 "잘못된 발언... 영국군 큰 희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역할을 평가절하했다. 그간 동맹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영국 등 나토 회원국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필요로 할 때 나토가 거기에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우리는 그들이 필요했던 적도, 사실 그들에게 뭔가를 요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아프가니스탄에 병력을 파견했다느니 뭐라느니 하겠지만, 실제로 파견했더라도 최전선에서 조금 떨어진 후방에 주둔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7일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나토가 우리 곁에 있어줄지 의심스럽다"고 쓰는 등, 최근 들어 나토의 역할에 반복적으로 의문을 제기해왔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은 나토 회원국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하게 나토 조약 5조를 발동했다. 나토 조약 5조는 동맹국 중 한 곳에 대한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함께 방어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따라 나토 동맹국은 20년 넘는 시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과 함께 전투에 참가해 왔다.

물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미국이지만, CNN에 따르면 일부 유럽 국가도 상당히 많은 수의 병력을 잃었다. 2001년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약 3,500명의 연합군 병사가 사망했는데, 그 중 약 70%는 미군이었지만 영국군 사망자도 457명에 달했다. 당시 인구가 500만 명에 불과했던 덴마크에서도 40명 이상의 병사가 사망했다.
영국 측은 곧바로 반박했다.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대변인은 23일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영국군을 포함한 나토군 역할을 축소한 것은 잘못됐다"며 "영국은 미국 외 아프간에서 가장 많은 병사를 잃은 나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의 희생과 다른 나토군의 희생은 집단 안보를 위해서였고, 우리 동맹국(미국)에 대한 공격에 대응한 것이었다"며 "그들의 복무와 희생은 절대 잊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나토의 역할을 평가절하하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반박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21일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연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국인이 목숨을 바칠 때마다 나토 회원국 군인 한 명이 가족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만약 이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이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90세 정신과 의사가 첫 며느리 맞자마자 시킨 교육은?...이근후 박사의 '재미있게 늙는 법' | 한국
- 이해찬 전 총리 위독…베트남 출장 중 심근경색으로 한때 심정지 | 한국일보
- '꽈추형' 홍성우 "박나래에게 '주사이모' 소개 받았다" | 한국일보
- 이진관 판사, '2인자' 한덕수에 '尹 안 막은 죄' 물었다 | 한국일보
- "5월엔 양도세 5억→9억 원으로 늘어"... 양도세 중과 부활 예고에 바빠진 다주택자들 | 한국일보
- "집에 돈 있는 줄 몰랐다" 강선우 발뺌...전 보좌관 소환 벌써 4번째 | 한국일보
- 양준혁, 3천 평 방어 양식장 사업으로 '대박' 난 근황 | 한국일보
- 코스피 장중 '5000' 찍자… 李 대통령 ETF 수익률도 '대박' | 한국일보
- 첫째는 '다자녀' 셋째는 '특기자'로 아빠 대학 진학… 野 이혜훈 자녀 '부모 찬스' 정조준 | 한국
- 탑골공원 폐쇄, 종묘광장 밀어내기... "노인은 나무 만도 못해" [탑골 노인 추적기]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