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투입 늘리면 제조업 고용 늘고 임금도 오르더라

김승현 기자 2026. 1. 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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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硏 “긍정적 효과 더 커” 보고서
로봇 거부 현대차 노조 우려와 반대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자동차 공장에서 작업하는 모습을 그린 가상 이미지.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자회사인 미국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개발한 인간형 로봇으로 사람과 유사한 동작을 수행하며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24시간 작업이 가능하다./현대자동차

현대차 노동조합이 최근 고용 불안을 이유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생산 현장 투입을 공개 반대했는데, 기존 연구 결과에선 로봇 도입이 제조업 고용률과 제조업 고숙련 근로자 임금을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이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간한 ‘기술 혁신과 노동시장 변화’ 보고서에서 2005~2020년 수도권·강원·충청·호남·영남 등 5대 권역별로 근로자 1000명당 로봇 6.6대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자동차를 포함한 제조업 고용률이 0.6%포인트 증가했다. 비제조업 고용률도 약 0.47%포인트 증가했다. 또 제조업 고숙련 근로자의 월 임금이 2.5% 증가했고, 로봇 도입으로 새로 창출된 제조업 일자리 중 약 83%가 상용직으로 일자리의 질 역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제조업에서의 긍정적인 효과로 인한 파급 효과가 비제조업 고용에도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로봇이 사람 일자리를 대체하는 효과보다는 로봇이 사람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오히려 고용이 늘어나는 ‘생산성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이다.

23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있는 전기차 생산 공장 ‘마에스트로 수퍼 팩토리’에서 로봇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마에스트로 수퍼 팩토리는 중국 전기차 업체 JAC와 화웨이가 협력해 2024년 말 문을 연 첨단 공장이다. 생산 전(全) 과정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적용했다./신화 연합뉴스

산업용 로봇 도입이 노동 집약적이고 위험한 업무를 대체해서 산업재해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국은행이 2023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근로자 1000명당 로봇 대수가 9.95대 증가했을 때 근로자 100명당 재해 근로자 수는 8%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3년 근로자 1만명당 산업 로봇 수는 한국이 1012개로, 싱가포르(770대), 중국(470대)·독일(429대)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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