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져 죽을 수도” 넷플릭스, 101층 빌딩 맨몸 등반 생중계 논란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6. 1. 2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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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508m 수직 등반 쇼를 생중계한다.

넷플릭스는 24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등반에 나서는 알렉스 호놀드의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로프 하나 없이 101층 마천루와 맞서는 호놀드는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Free Solo)'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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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미국의 암벽 등반가 알렉스 호놀드가 넷플릭스와 손잡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508m 수직 등반 쇼를 생중계한다.

넷플릭스는 24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대만 타이베이 101 빌딩 등반에 나서는 알렉스 호놀드의 모습을 전 세계에 생중계한다.

로프 하나 없이 101층 마천루와 맞서는 호놀드는 안전 장비 없이 암벽을 오르는 ‘프리 솔로(Free Solo)’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그가 2017년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거대 암벽 엘 캐피탄(El Capitan)을 역사상 최초로 장비 없이 등반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리 솔로’는 제91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이번엔 도심 한복판의 마천루로 옮겨진다. 그가 자연 암벽이 아닌 초고층 빌딩을 오르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사진=넷플릭스
타이베이 101은 2004년 완공 당시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손꼽힌 건물로 2010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828m)가 들어서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 마천루였다. 높이는 무려 509m(101층). 매끄러운 유리와 강철로 이루어진 외벽은 자연 암벽과는 다른 차원의 악력과 지구력을 요구한다.

때문에 타이베이 101에 오르려면 일부 구간에서는 허공에 신체를 맡긴 채 손가락 힘에만 의존해야하며, 바깥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구조 탓에 손을 짚는 위치와 동작을 사전에 암기해야만 한다.

2004년 ‘스파이더맨’으로 불린 알랭 로베르가 4시간 만에 등반한 바 있으나, 호놀드는 ‘프리 솔로’ 방식을 택한 만큼 그보다 훨씬 정교하고 대담한 기술로 인간의 한계치에 도전한다.

넷플릭스는 이에 따라 비상 대피 동선과 전문 촬영, 안전 인력을 배치했다. 건물 내부로 대피할 수 있는 비상 통로를 곳곳에 마련하기도 했으며, 기상 조건이 불리할 경우에는 등반을 즉각 중단한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약 10초 지연 송출 시스템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아무리 넷플릭스가 만일의 사태를 철저하게 대비했다고 해도 작은 실수 하나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도전이기에 이를 생중계하는 것이 무리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과 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앞서 알렉스 호놀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등반 도중 떨어져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나”라는 질문에 “내가 하는 일에 집중할 뿐, 다른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시청자들의 99.9%가 위험하다고 생각함에도 불구하고 미식 축구 같은 스포츠에 도전하고 이를 생중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추락할 위험은 0에 가깝다.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낄 거지만 내 도전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경치 등 모든 기쁨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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