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여겨봐” 강이슬을 일깨운, 맏언니 염윤아의 한마디

청주 KB스타즈 강이슬은 23일 청주 KB스타즈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31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KB스타즈의 대승(85-58)에 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의 활약으로 2위(10승 7패)를 지켰다.
경기 후 만난 강이슬은 “19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가 너무 안 좋았다. 팀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다운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오늘(23일) 승리가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것 같다. 점수가 벌어지면서, 식스맨 선수들까지 코트를 밟은 게 제일 좋다”라고 긴 소감을 전했다.
강이슬의 ‘핫 핸드’가 또 다시 빛난 하루다. 장기인 캐치 앤 슛을 활용한 3점슛은 5개나 림을 갈랐는데 이는 팀 전체 3점슛(9개)의 절반 이상이었다.
특히 돋보인 것은 고효율. 강이슬은 이날 올 시즌 가장 적은 출전 시간(22분 11초)을 소화하고도 31점을 쏟아붓는, 대단한 집중력을 선보였다. 16일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32점을 쏟고, 단 두 경기 만에 또 다시 30점대 득점을 기록했다.
강이슬은 “경기 전부터 몸이 다운된 느낌이 이어졌다. 그래서 더 집중하자고 생각을 많이하기는 했다. 첫 슛이 급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좋은 슈팅 감이 이어졌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30점대 득점은 오늘처럼 감이 좋거나 그럴 때 언제든 욕심 낼 수 있는 기록이다. 좀 더 패스 같은 팀을 살려줄 역할에 있어서 더 잘하고 싶다”라는 견해도 전했다.

덧붙여 허예은의 매서운 시야에 대한 칭찬도 남겼다. 허예은은 이날 1쿼터에만 7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그 중 3개가 강이슬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3쿼터들어 55-34로 달아났을 때, 강이슬은 허예은의 10어시스트를 완성하는 3점슛을 터트리며 화답하기도 했다.
“(허)예은이가 준 패스들 덕분이다. 공을 진짜… 입맛 좋게 넣어준다고 해야 하나… 너무 좋지 않았나?”라는 게 강이슬의 말. 동료의 공을 크게 세운 강이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개했다.
2위 사수를 어렵게 해냈다. 경기 전까지 3위 BNK와 승차 없는 2위를 기록했던 KB스타즈이기에 이날 승리는 더욱 귀중하게 다가올 것. 강이슬은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1위와 격차가 벌어져서 따라가는 입장이다. 그저 부담 없이 한 경기를 치르고 있고, 그 마음가짐으로 나서야 도움이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KB스타즈는 이날 경기 포함 11일 간 5경기라는, 매우 타이트한 일정을 만난다. 특히 부천과 아산, 인천을 오가는 전국구 투어에 가까운 일정이기에 체력 관리는 더욱 필수로 여겨진다.
강이슬은 체력 관리에 대해 “나는 잠을 못자면 경기에 큰 영향을 주게 되더라. 최대한 잠이 안와도 자려 하고, 수면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라고 수면의 중요성을 연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늘 같이 잘하면 마음은 편하니까 잠은 잘 오지만… 경기력이 안 좋으면 몸도 너무 힘들고 잠이 안 오는 날이 많다”라는 고충도 전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온전히 받는 스타일이다. 지난 시즌에는 특히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는 날도 많았다. 그렇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인드 컨트롤을 잘 하려 노력하게 된다. 스트레스를 받아 들이되, 다음에 내가 뭘 해야할 지 생각한다. 명상을 하며 심신을 다스리는 날도 많다.” 강이슬도 이 중요성을 크게 이야기했다.
팀의 맏언니 염윤아가 그를 잡아준다고 한다. “(염)윤아 언니와 같은 방을 쓴다. 언니가 별 일을 별 것 아닌 것처럼 이야기를 해주는 데는 최고다. 스트레스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게 된다. 그게 도움이 많이 된다”라는 게 강이슬이 전한 뒷이야기다.
어떠한 역경이 와도 이겨내고, 다지고 일어선다. 그 결과는 22분 11초만 뛰고 올린 31점이었다. 강이슬은 힘차게 달린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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