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맞을라” 저커버그, 경호에 360억원 썼다…美 기업들 ‘비상’

문영규 2026. 1. 2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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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들이 최고경영진 등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경호 서비스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그룹은 당시 2024년 한 해에만 최고위 인사 경호를 위해 170만달러(약 25억원)를 썼지만 CEO의 피습을 막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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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기업들이 최고경영진 등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한 보안·경호 서비스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리서치 업체 ISS-코퍼레이트의 분석 자료를 인용,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고위 임원에게 경호 혜택을 제공하는 비율이 2020년 12%에서 2024년 22.5%로 2배 이상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플랫폼(메타)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 CEO의 경호에 1040만달러(약 152억원)를 썼고,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의 안전을 위한 추가 비용으로 1400만달러(약 205억원)를 지원했다.

저커버그와 그 가족들만을 위해 2440만달러(약 360억원)를 지출한 셈이다.

FT는 최근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 사건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최고경영진이 피습당해 사망한 사건도 발생하면서 기업들은 임원 안전 보장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작년 주주 위임장에서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외부 보안 업체를 고용해 7만6천779달러(약 1억1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CEO 경호 비용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도 같은 해 앤디 제시 CEO의 경호에 11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출했다. 또한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회장의 신변 안전을 위해서도 따로 160만달러(약 23억원)의 비용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처음으로 CEO를 위한 경호 프로그램을 도입한 곳들도 있다.

제약·생활용품 기업 존슨앤드존슨은 CEO가 공적·사적 사유로 이동할 때 회사 경호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고, 무장 경호 운전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도 경호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이미 수 년 전부터 확대돼 왔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2월에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가 보험 업계의 착취적 영업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의 기습 총격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그룹은 당시 2024년 한 해에만 최고위 인사 경호를 위해 170만달러(약 25억원)를 썼지만 CEO의 피습을 막진 못했다. 그 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도 두 차례 있었다.

지난해에는 보수 성향 활동가인 찰리 커크가 피살됐으며 블랙스톤의 고위 임원인 웨슬리 르패트너도 지난해 뉴욕 한 오피스 빌딩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기업 보안 컨설팅 업체인 ‘코퍼레이트 시큐리티 어드바이저’의 제레미 바우만 대표는 FT에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사건을 기점으로 기업들이 보안 프로토콜(절차)을 전면 재검토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할 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CEO에 위협을 가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자신의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더 나아가 그 원한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경향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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