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사계절 품은 생태 쉼터, 광주호 호수생태원을 걷다(하) [앵+글로 본 남도 세상]


# 430년 세월을 품은 충효동 왕버들
생태원 입구, 광주 북구 충효동 마을에서 광주호로 이어지는 도로변에는 천연기념물 제539호 왕버들 세 그루가 서 있다. 1985년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6호로 관리되다 2012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된 이 나무들은 약 43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한다.
버드나뭇과 중 가장 크게 자라는 왕버들은 새잎이 돋을 때 붉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물이 풍부한 광주호 주변의 습성을 따라 세월을 견뎌온 이 나무들은 전국의 다른 왕버들 천연기념물과 비교해도 규모와 수령 면에서 매우 앞선다고 할 수 있다.


# 김덕령 장군의 숨결이 깃든 나무
이 왕버들들은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 장군과 깊은 인연이 있어 주민들 사이에서 '김덕령 나무'라 불린다.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이 나무가 김덕령 장군의 탄생을 기념해 심어졌다는 설과 그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식재되었다는 설이 함께 전해지고 있다. 인근에는 장군 일가의 충효를 기리는 정려비각이 세워져 있다.




# 가사문학의 향기와 함께하는 힐링 여행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주요 코스 중 하나인 이곳은 광주 북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생태원 주변에는 조선 시대 가사문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이 밀집해 있어 드라이브나 담양 여행과 병행하기 좋다.
한국 민간 정원의 백미 소쇄원, 송강 정철 등 문인들의 교류 장소였던 식영정과 환벽당, 가사문학 관련 전문 자료를 전시한 한국가사문학관까지, 생태와 문화가 어우러진 힐링 코스를 완성할 수 있다.
광주호 호수생태원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며, 430년 왕버들 아래에서 김덕령 장군의 충절을 되새기는 시간. 데크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마음에 위로가 깊이 스며들 것이다.

**광주호 호수생태원 이용 안내**
- 운영시간: 09:00~18:00(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 입구 맞은편 무료 주차장(약 120~18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