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그린란드 앞바다 초계함 포착…“주권은 협상 불가”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 요구는 멈췄지만, 그린란드에는 긴장감이 여전합니다.
덴마크 초계함 두 척이 동시에 순찰하는 모습이 KBS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린란드 정부는 뭐든 협상할 수 있지만, 주권만큼은 절대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린란드에서 안다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도 누크 앞바다에 뜬 함정 한 척.
조금 뒤 반대쪽에서 다른 한 척이 또 나타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침공 가능성을 철회한 날, 덴마크는 주권을 과시하듯 두 척의 순찰함을 동시에 띄웠습니다.
안보 위협이 고조되면서 덴마크 해군 초계함의 순찰과 감시 활동은 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청년 어부, 구눅 씨는 영화에서나 보던 전쟁이 현실이 될까 두렵습니다.
[구눅/그린란드 주민 : "그린란드에는 전쟁이 없었습니다. 우린 벙커 같은 것도 없어요."]
수렵을 못할 수 있다는 걱정도 앞섭니다.
수렵은 그린란드 원주민인 이누이트인의 문화적 정체성입니다.
[구눅/그린란드 주민 : "만약 그가 우리 땅을 차지한다면(미국령이 된다면) 우리가 다시 낚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수천 년간 이 땅의 주인이었던 이누이트인들은 척박한 땅을 일구며 전통과 공동체 문화를 지켜왔습니다.
["우리 엄마가 만드신 (전통) 부츠입니다."]
그린란드를 사겠다는 트럼프의 말은 이누이트인의 존엄성과 역사를 짓밟는 언사로 여겨집니다.
[도로테/그린란드 주민 : "미국은 그저 (그린란드의) 자원을 갖는 것만 중요하겠죠. 트럼프는 우리를 뉴욕행 티켓 한 장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린란드 정부도 주권은 레드라인이라고 못박았습니다.
트럼프가 요구하는 골든돔을 비롯해 안보, 경제적 협상에 열려 있지만, 주권은 절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킴 킬센/그린란드 의회 의장 : "그린란드는 미국의 통치를 받지도, 미국의 일부가 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미국 영사관 앞 시위 현장에선 트럼프 풍자극도 벌어졌습니다.
["그린란드를 다시 미국으로 만들겠습니다. '처음으로' 말이죠. 감사합니다."]
캐나다 유명 풍자 방송인이 벌인 퍼포먼스로, 그린란드에 연대를 표하는 취지였습니다.
그린란드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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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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