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만난 메드베데프와 티엔, 1년 만에 호주오픈 리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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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12위)와 러너 티엔(미국, 29위)의 만남은 이제 단순한 대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6 호주오픈에서 두 선수는 다시 한번 맞대결을 앞두며, 최근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독특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작년 호주오픈 2회전에서 처음 만난 두 선수의 대결은 말 그래도 '진흙탕 싸움'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의 리매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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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박상욱 기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12위)와 러너 티엔(미국, 29위)의 만남은 이제 단순한 대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2026 호주오픈에서 두 선수는 다시 한번 맞대결을 앞두며, 최근 남자 테니스에서 가장 독특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작년 호주오픈 2회전에서 처음 만난 두 선수의 대결은 말 그래도 '진흙탕 싸움'이었다. 어떻게든 공을 받아 넘기는 두 선수의 끈질긴 게임 스타일로 인해 경기는 새벽 3시가 가까워서야 겨우 끝났다.
티엔은 당시 2021 US오픈 우승자이자 호주오픈에서 세 번이나 결승에 오른 메드베데프를 꺾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두 차례 더 맞붙었고, 매번 명경기를 만들어 냈다. 모든 경기의 공통점은 길고 쉽게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메드베데프와 티엔은 23일 호주 멜버른파크에서 열린 2026 호주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각각 파비안 마로산(헝가리, 47위)과 누노 보르헤스(포루투갈, 46위)를 꺾고 16강 맞대결을 성사시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선수의 리매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상대전적 1승 2패로 뒤지고 있는 메드베데프는 티엔을 두고 "상대하기 좋아하지 않는 선수"라고 표현했다.
베이스라인에서의 수비와 랠리 능력이 뛰어난 두 선수의 대결은 짧은 공격으로 승부가 쉽게 나지 않기 때문이다. 랠리가 길어지고, 게임 하나하나에 더 많은 체력이 소모된다.
티엔 역시 이 점을 인정했다. 그는 "서로 공을 정말 많이 받아내고, 쉬운 포인트를 거의 주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 결과 두 선수의 경기는 '전쟁'이라는 표현이 반복해서 등장할 만큼 치열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이 라이벌 구도가 세대 간 대결이라는 점이다. 메드베데프는 이미 메이저 챔피언을 경험한 정상급 선수이고, 티엔은 이제 막 투어 최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는 차세대 주자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는 경력의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는다. 티엔은 젊은 체력과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메드베데프의 끈질긴 수비를 맞받아친다.
메드베데프는 "그가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고 말한다. 작년 메드베데프가 티엔에게 패배 이후 나머지 3개의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모두 1회전 탈락하는 사이, 티엔은 지난 시즌 첫 ATP 투어 타이틀을 들어 올렸고 연말 톱30의 벽을 깨부쉈다.
오랜 부진을 겪던 메드베데프는 다행히 작년 10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882일 만에 우승 가뭄을 걷어냈고 올해 초 브리즈번에서 22번째 우승을 추가하며 다시금 경기력을 회복했다.
두 선수 모두 서로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 라이벌 구도를 더욱 치열하게 만든다.
메드베데프는 "이제는 서로가 무엇을 할지 거의 알고 있다"고 말했고, 티엔 역시 "서로를 전혀 쉽게 만들어주지 않는 관계"라고 표현했다. 준비와 전략, 그리고 멘탈 싸움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대결 역시 짧고 화려한 승부가 아닌, 끝까지 버티는 선수가 살아남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주니어 시절부터 이곳에서 좋은 기억을 쌓아온 티엔과 세 번의 준우승을 거뒀던 메드베데프.
두 선수의 맞대결은 25일 예정되어 있다. 이번 주말 40도에 가까운 뜨거운 날씨가 예보 된 가운데 끝까지 살아남는 선수가 과연 누구일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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