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마디] 내란의 밤, 장검의 밤
오대영 앵커 2026. 1. 23. 21:22
[이진관/부장판사 (1월 21일) : 세계사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친위쿠데타는 많은 경우 성공하여 권력자는 독재자가 되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같은 기본권은 본질적으로 침해되었으며, 국가의 경제와 외교는 심각한 타격을 받았고…]
냉정한 언어의 집합체, 판결문.
그 안에 담긴 '세계사적 관점'을 읽으며 한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1934년 6월 '장검의 밤'.
민주적 절차로 독일 총리에 올랐으나, 야욕은 더 커졌고, 끝내 정적들을 제거하며 피의 독재, 그 서막을 열었습니다.
영장도, 재판도 없는 체포와 사살.
근거는 오로지 권력자의 뜻이었습니다.
그 밤의 일이 용인되자, 무고한 국민은 전쟁과 학살의 길 위로 떠밀려 갔습니다.
"12.3 내란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하는 상황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양산하거나, 그런 사람들의 상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었다"
한 세기 전 야만의 시대처럼, 우리 국민을 그 방향으로 끌고가려 했던 '내란의 밤'.
그 위험성을 엄중히 지적했다는 점에서 우리가 숨죽이며 지켜본 이번 주의 그 판결은…
유무죄 판단을 넘는 역사적 무게를 지니는 듯 합니다.
앵커 한마디였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정은비 작가 배준 영상디자인 송민지 영상자막 심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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