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까지 포기했다” 김영희, 빚투 논란 모친과 절연 택했다
화려한 무대 위에서 늘 웃음을 주던 코미디언 김영희가 최근 한 방송을 통해 모친과 절연한 결정적 계기와 심경을 고백해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김영희는 2018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모친의 빚투 논란 이후, 홀로 오롯이 가슴속에만 묻어뒀던 아픈 가정사를 꺼냈다.

엄마에게 밥솥 하나 받지 못한 결혼식이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축의금이 들어왔고 이로 인해 김영희는 “막막한 현실에서 그 돈을 발판삼아 삶의 다음 스텝을 밟아나갈 수 있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진짜 비극은 이때부터 일어났다. 축의금을 알게 된 모친이 돌연 연락해서는 “내 이름으로 들어온 축의금을 전부 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희는 “너무 서러웠다. 말도 섞고 싶지 않았다. 결혼 준비하면서도 친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이 다퉜는데 이건 또 뭔가 싶었다. 결국 800만원을 엄마한테 건넸다. 저한테는 참 소중하고 큰돈이었다”라고 밝혔다.

결국 김영희는 본인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천륜을 끊는 선택을 했다. 이는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었다. 어머니의 그림자에 갇혀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던 한 인간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내린 처절한 생존전략이었다.
그러나 김영희는 곧바로 후회가 밀려왔다고 한다. 워킹맘인 그는 “내가 미쳤지. 우리 딸은 누구한테 맡기나 덜컥 겁이 나더라. 그래도 모질게 연락을 끊었다. 엄마가 사과하지 않는 이상 관계 회복은 없다고 독하게 못을 박았다”라고 말을 이었다.
김영희는 “남동생에게도, 다 필요 없고 엄마가 돌아가시면 연락 달라”는 극단적인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동생의 중재로 결국 20일 만에 엄마의 전화를 받았다고.

올해 42살인 김영희는 38세인 2021년, 10살 연하의 야구선수 출신 윤승열과 결혼해 이듬해 9월 딸을 낳았다. 김영희의 어머니는 2018년 12월 ‘6600만원을 갚지 않았다’는 빚투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으나 다음 해 6월 피해자와 합의했다. 현재 해당 빚은 김영희가 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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