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파일서 신천지 교주 “윤석열 잘못되면 다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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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의 전략적 입당 등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는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신천지 2인자'로 불리며 국민의힘 집단 가입을 주도한 고동안 전 총회 총무가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 사이 전직 간부 A 씨와 나눈 통화 녹음파일들을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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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지시 없이 집단적 입당 불가능”

신천지의 전략적 입당 등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는 20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정황이 담긴 증거를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합수본은 ‘신천지 2인자’로 불리며 국민의힘 집단 가입을 주도한 고동안 전 총회 총무가 2021년 1월부터 2023년 3월 사이 전직 간부 A 씨와 나눈 통화 녹음파일들을 확보했다고 한다.
합수본이 확보한 한 녹음파일을 보면 고 전 총무는 A 씨와 통화에서 “선생님(이 총회장)이 뭐라고 하셨냐면 ‘윤석열하고 잘못돼 버리면 모든 게 다 끝난다’며 ‘너, 내가 이게 얼마나 중요한 건지 아느냐’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선생님이 근데 윤석열 때문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고 전 총무는 “(이 총회장이) 이희자 한국근우회 회장을 통해 윤석열 라인도 잡고 가고 싶어 한다”고도 밝혔다.
한국근우회는 일제강점기 항일여성단체 ‘근우회’를 계승한다며 1982년 설립된 여성단체다. 복수의 전직 간부들에 따르면 한국근우회는 ‘신천지 위장조직’으로서 윤석열 대선캠프와 신천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전 총무는 2022년 1월 다른 통화에서 A 씨가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났을 때 ‘대구시 보고서’를 만들어 간 게 있다”며 “그걸 보고 뿅 간 것 같다”고 말하자 “무대(김무성 대표)야 워낙 대단하신 분”이라고 답했다.
이어 “근데 지금 포항수산업자 때문에 코너에 많이 몰려있다”며 “전면에 못 나선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표는 2021년 12월 경북 포항의 수산업자 사칭범으로부터 고급 렌터카 여러 대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김 전 대표에 대해 고 전 총무는 “옥새 파동 때문에 반대 여론이 크고 시대 흐름에 못 쫓아간다”며 “킹메이커 역할을 하고 킹으로서는 시대 흐름에 안 맞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씨에게 “지금 주의해야 할 게 큰 대선은 정권을 걸고 싸우는 것이라 잘못 얽히면 큰일 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두 사람 통화 내역에는 주호영·권성동 현 의원도 언급됐다. 고 전 총무는 이들을 가르켜 “아이 뭐 다 옛날에 제일 큰 계파 수장”이라고 밝혔다.
고 전 총무와 이 같은 통화 당시 신천지 청년회장을 지냈던 A 씨는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청년위원회 직능단장을 맡았다. 이를 계기로 2010년 당에서 비상근 부대변인을 지냈다.
A 씨는 현재 교단을 탈퇴해 고 전 총무를 내부 횡령 등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합수본은 이번 주 A 씨를 비롯해 신천지 탈퇴 간부들을 줄소환해 국민의힘 집단 가입 의혹과 관련해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한나라당 시절부터 조직적 당원 가입이 있었고, ‘이 총회장 지시 없이 집단 당원 가입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취지의 공통된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고 전 총무에 대한 조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신천지 측은 입장문을 통해 “특정 정당의 당명 변경이나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하거나 특정 후보를 지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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