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엘리베이터서 '쿵' 전동스쿠터 탄 80대 추락…부실한 안전장치 기준
【 앵커멘트 】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전동스쿠터를 탄 80대 어르신이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엘리베이터 출입문이 전동스쿠터의 충격에 부서져 열리는 모습이 확인되는데요. 엘리베이터의 안전장치 기준이 이런 사고를 막기에 충분한 것인지 안유정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전동스쿠터 한 대가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후진을 시도합니다.
좁은 입구에서 조작이 미숙한 듯 앞뒤로 여러 차례 움직입니다.
스쿠터가 갑자기 돌진하더니 비어 있는 엘리베이터의 출입문을 밀고 아래로 빨려 들어갑니다.
입구를 막고 있어야 할 문짝은 종잇장처럼 펄럭입니다.
▶ 스탠딩 : 안유정 / 기자 - "사고 당시 노인이 탄 전동스쿠터입니다. 이 스쿠터 차체와 탑승자 무게를 합하면 170kg에 달합니다. 안전기준을 넘어선 무게입니다."
이번 사고는 다행히 가벼운 부상에 그쳤지만, 지난 5년 사이 엘리베이터에서 추락한 전동스쿠터에 타고 있던 사람 10명 가운데 7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일반적인 엘리베이터의 안전장치는 어른 두 명이 뛰어올 때의 충격까지는 막을 수 있지만, 전동스쿠터를 막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정현승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연구팀장 - "기존의 안전 기준에는450J, 사람이 부딪쳤을 때의 기준으로 돼 있어서 (전동스쿠터) 특성에 맞는 그런 장치를 설치할 필요가…."
문제는 돈입니다.
기존 엘리베이터 문에 전동스쿠터 정도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를 부착하려면 문짝 하나마다 적게는 140만 원 많게는 1천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들어갑니다.
10층만 돼도 수천만 원이 들어간다는 계산입니다.
모든 엘리베이터는 아니더라도 장애인 전용이나 새로 제작하는 엘리베이터 기준만이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사고가 발생한 지하철역의 안전장치를 1000J까지 견딜 수 있도록 새로 고쳤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안유정입니다. [ an.youjeong@mbn.co.kr ]
영상취재 : 박양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이새봄·우지원 화면제공 : 시청자 김희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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