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부부 관계 최악이라 분가 안 한 것" 위장 미혼 부인

2026. 1. 2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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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가까스로 열렸습니다. 결혼한 장남을 미혼이라고 해서 부양가족 수를 늘려 서울 반포 아파트에 청약 당첨된 의혹에 "아들이 결혼 이후 곧바로 관계가 깨져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금품수수 무마 정황, 무속인 의지, 낙선의원 명단 등 비망록 의혹엔 "작성하지 않았다"고 부인했고, 보좌관 갑질 의혹엔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후보자는 돌을 맞더라도 통합을 위해 동참하겠다며 돌파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먼저 홍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명 25일 만에 열린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처음부터 삐걱거렸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청문회보다 경찰 포토라인'이라며 손 피켓을 들고 나왔고, 여당 의원들의 반발로 이걸 모두 제거한 뒤에야 청문회는 시작됐습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 후보자의 서울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의혹을 꼬집었습니다.

가점을 높이기 위해 결혼식을 올린 장남까지 부양가족에 포함한 것 아니냐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세대수를 유지해야 되는 것 때문에 결혼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청약을 위해서 사실은 주택법 위반입니다."

이 후보자는 장남 부부가 결혼 생활을 계속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진 상황이라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명백한 부정청약이라는 지적에도 이런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성훈 / 국민의힘 의원 - "치밀하게 설계되고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분양 당첨을 위해서 가족들이 선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이것은 부정청약이 아닙니다. 장남과 관련해서는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 참담한 사정이 있습니다."

청약을 포기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수사기관의 결정을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인천 영종도의 땅을 팔아 수십억 원의 시세 차익을 본 것에 대해서도 특혜는 없었고, 세금도 적법하게 납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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