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팀’ 파주의 중심을 잡다...‘베테랑 수비수’ 홍정운의 각오, “아직 살아있다는 평가 듣고 싶다” [MD방콕]

방콕(태국)=노찬혁 기자 2026. 1. 2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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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프런티어 홍정운./방콕(태국)=노찬혁 기자
홍정운./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파주 프런티어 수비의 중심 홍정운은 태국 방콕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구단의 K리그2 첫 도전을 앞두고 홍정운은 묵직한 존재감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파주는 19일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창단 이후 첫 K리그2 시즌을 준비하며 동계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선수단 속에서 홍정운은 훈련장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끊임없이 동료들에게 위치를 지시하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팀 분위기를 잡고 있다.

홍정운은 K리그 통산 177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센터백이다. 대구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을 거치며 10년 넘게 프로 무대를 경험했고, 제공권 장악과 수비 라인을 조율하는 리더십을 갖춘 커맨더형 수비수로 평가받아왔다. 이러한 경험은 신생팀 파주가 가장 먼저 필요로 했던 요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주 유니폼을 입게 된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다. 홍정운은 “작년 시즌 중반부터 계속 관심을 표현해주셨다”며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오랜 기간 기다려주신 점이 감사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에서 은퇴까지도 생각했을 만큼 애정이 깊었던 팀이었기에 선택을 미루는 시간도 길어졌다.

홍정운./파주 프런티어

개인적으로도 이번 이적은 다시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도전이었다. 홍정운은 파주를 “다시 나를 보여주고 싶은 팀”이라고 표현했다. 대구 복귀 이후 부상으로 공백을 겪었고, 팀이 후반기 반등에 성공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려운 시간도 있었다. 대전 시절의 아쉬움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파주는 스스로를 증명해야 할 무대로 다가왔다.

신생팀 파주의 첫 K리그2 시즌을 앞두고 느끼는 책임감도 분명했다. 홍정운은 “11년 정도 프로 생활을 하며 느낀 건, 팀이 하나가 되면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된다는 점”이라며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역할을 계속 주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결과보다 먼저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는 뜻도 덧붙였다.

제라드 누스 감독과의 훈련에 대해서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홍정운은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 하루 훈련을 준비하는 데 밤늦게까지 일하신다”며 “훈련 프로그램이 재밌고, 항상 경쟁 속에서 진행된다”고 말했다. 개인 점수가 매겨지고 경쟁이 이어지는 훈련 방식은 선수단 전체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홍정운./프로축구연맹

K리그2에서 친정팀 대구와 맞붙게 된 상황에 대해서는 솔직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대구를 K리그2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마음이 아프다”면서도 “프로로서 파주 팬들을 위해, 또 대구 팬들에게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테랑으로서 선수단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도 분명했다. 홍정운은 “프로 선수에게 팬이 전부”라며 “한 명의 팬이 와도 그들을 위해 뛰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결과 하나가 팬들의 일상을 바꿀 수 있다는 책임감도 함께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시즌이 끝났을 때 듣고 싶은 평가는 단순하지만 명확했다. 홍정운은 “‘홍정운 살아있네, 역시 홍정운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정운은 파주 팬들을 향해 “시장님께서 항상 선수들에게 파주시민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보여달라고 말씀하신다”며 “많이 이기고, 즐거운 축구를 보여드리기 위해 잘 준비하고 있으니 경기장에 찾아오셔서 선수들 응원을 많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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