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보다 LPG"… 1t 트럭시장 85% 독식

이동인 기자(moveman@mk.co.kr) 2026. 1.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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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t 트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앞지른 액화석유가스(LPG)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23일 가스 업계에 따르면 1t 상용차 시장에서 LPG 차량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지난해 1월에는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LPG 포터와 봉고가 7만8000여 대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 8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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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후 주행거리 500㎞ 탁월
직분사 엔진으로 '힘' 좋아져
요소수도 필요없어 장점
농어촌에 간이 충전소 도입
친환경 LPG트럭 생태계확장

1t 트럭을 중심으로 한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를 앞지른 액화석유가스(LPG)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LPG 상용차 점유율이 85%에 이르면서 수송 부문 LPG 소비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LPG 수송용 연료 도입 이후 10여 년간 줄곧 이어졌던 소비 하락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23일 가스 업계에 따르면 1t 상용차 시장에서 LPG 차량 점유율은 85%에 달한다. 2023년 말 경유 1t 트럭이 단종되고 신형 LPG 직분사(LPDi) 트럭이 출시되면서 LPG 화물차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월에는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누적 판매 10만대를 돌파했으며, 2025년 한 해 동안 LPG 포터와 봉고가 7만8000여 대 판매되며 시장 점유율 84.6%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3분기 국내 수송 부문 LPG 소비량은 185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2024년 연간 0.1% 증가했던 수송용 LPG 시장은 이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며 줄곧 이어지던 감소 흐름을 반전시켰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생계형 운송 수요가 많은 농어촌 지역에서 LPG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LPG 1t 트럭의 성공 요인으로는 향상된 성능이 꼽힌다. 국내 최초로 LPG 직분사 엔진을 탑재해 기존 디젤 엔진(135마력)보다 높은 최고 출력 159마력을 제공한다. 이는 '힘이 약하다'는 LPG 차량에 대한 기존 선입견을 완전히 불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료 완충 후 주행 가능 거리가 자동 488㎞, 수동 525㎞로 길고 충전 시간도 3분 내외로 짧다. 디젤차와 달리 배기가스 저감장치에 주입하는 요소수가 필요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충전 인프라에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수송용 LPG 시장의 확대를 뒷받침하는 또 다른 핵심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농어촌과 도서 산간 지역에 'LPG 콤팩트 충전소' 도입을 허용했다. 해당 실증 사업은 소규모 저장 탱크와 셀프 충전을 결합한 형태로 기존 15t 이상 매립형 저장 탱크 중심의 충전소와 달리 저장 용량을 3t 이내로 줄였다. 좁은 용지에도 설치할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이 크게 낮아진 것도 특징이다.

'셀프 충전' 허용도 인력 확보가 어려운 농어촌 지역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요소다. 운영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충전소 유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이용자 입장에서 시간 제약 없이 충전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진다. 가스 업계는 이러한 충전 인프라와 셀프 충전 구조가 장기적으로 LPG 연료 가격 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이러한 소형·간이 충전소가 일반화돼 있다. 일본은 소형 저장 탱크 기반의 간이 충전 설비를 현장 설치 형태로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영국에서도 '스키드 스테이션' 형태의 간이 충전소가 상용화돼 농촌과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법체계 역시 특례 적용의 여지를 두고 있다. 현행 법령은 산업통상부 장관이 안전 관리나 유통 질서 개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시설·기술 기준에 대한 특례를 부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업계는 셀프·콤팩트 충전소가 본격 확산하면 LPG가 1t 트럭 시장에서 확보한 우위가 농어촌을 중심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LPG 업계 관계자는 "규제 혁신을 통해 구축될 충전 인프라가 친환경 상용차 보급 가속화와 화물차 배출가스 저감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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