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된 워너브라더스 인수전…파라마운트 “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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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를 상대로 진행 중인 적대적 인수 시한을 한 달 연장했다.
스트리밍과 콘텐츠 산업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현금 동원력과 주주 설득력 싸움으로 번지면서, 이번 인수전은 '가격'보다 '신뢰'가 승부를 가르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이번 인수전은 2022년 AT&T 산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WBD가 출범한 이후, 스트리밍과 케이블TV·스튜디오 사업을 둘러싼 구조 재편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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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 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파라마운트는 당초 21일 종료 예정이었던 WBD 주식 공개 매수 기한을 2월 20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원래 마감일 기준 제안에 응한 주식은 전체의 6.8%인 1억6850만 주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주주 참여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파라마운트가 시간을 벌어 설득전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넷플릭스 ‘전액 현금’ 승부수에 밀린 파라마운트
이 같은 부진의 배경에는 넷플릭스의 전면적인 현금 제안이 있다. 당초 넷플릭스는 현금과 주식을 혼합해 주당 27.75달러를 제시했으나, 파라마운트의 공세가 거세지자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바꿨다. 이는 전체 기업가치 기준 827억 달러(약 122조 원) 규모다. WBD 이사회는 이 제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약 160조 원(주당 30달러)의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 능력과 독과점 규제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이사회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파라마운트가 협상을 다시 움직이려면 현재 제시한 가격보다 더 높은 수준의 조건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총이 ‘결정판’… 소송과 이사진 교체까지 꺼낸 파라마운트

이번 인수전의 최종 승부처는 오는 4월 열릴 WBD 주주총회가 될 전망이다. 파라마운트는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넷플릭스와의 합병안을 거절할 경우, 친 파라마운트 성향의 새로운 이사진을 세우겠다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세 대결은 정치권으로도 번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다음 달 미국 상원 청문회에 나가 이번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할 예정이다. WBD의 브루스 캠벨 최고전략책임자 역시 청문회에 출석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한편 이번 인수전은 2022년 AT&T 산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의 합병으로 WBD가 출범한 이후, 스트리밍과 케이블TV·스튜디오 사업을 둘러싼 구조 재편의 연장선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자본력을 앞세운 글로벌 스트리밍 기업과 IP 경쟁력을 강점으로 한 전통 미디어 그룹 간의 상징적인 전략 대결로 보고 있다.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 일지
2022년 4월: AT&T 산하 워너미디어와 디스커버리 합병—WBD 출범
2025년 6월: WBD, 스트리밍·스튜디오와 케이블 TV 부문 인적 분할 발표
2025년 10월: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첫 인수 제안(주당 24달러)—WBD 거절
2025년 12월: 넷플릭스,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 부문 인수 합의(주당 27.75달러)
2025년 12월: 파라마운트, 주당 30달러 적대적 인수 제안으로 맞불
2026년 1월: 넷플릭스, 전액 현금으로 조건 수정—WBD 이사회 만장일치 승인
2026년 1월 22일: 파라마운트, 적대적 공개매수 기한을 2월 20일로 연장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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