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없다’가 되고픈, 한소희·전종서의 ‘프로젝트 Y’ [多리뷰해]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6. 1. 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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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리뷰해 (137) 여성 범죄 누아르 ‘프로젝트 Y’
한소희·전종서 얼굴값 이름값 다 했지만…흥행 리스크 적지 않아
최고의 오프닝, 최악의 엔딩…배우들 열연 강점, 스토리는 약점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작품소개]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범죄 엔터테이닝 무비. ‘박화영’, ‘어른들은 몰라요’ 로 독립영화계에 파문을 일으킨 이환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 한소희, 전종서 투톱 주연에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유아 그리고 김성철이 출연. 1월 21일 국내 개봉. 한국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일 동시 개봉, 일본에서는 국내 개봉 이틀 뒤인 23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줄거리]

미선(한소희)와 도경(전종서)는 화려한 도시 한가운데에서, 지긋한 현실을 벗어나길 꿈꾸며 치열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 동안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희망마저 빼앗기고 만다. 벼랑 끝에 몰린 두 사람은 토사장(김성철)의 검은 돈과 숨겨진 금괴를 훔쳐낼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모든 게 성공했다고 믿었지만 돈과 금괴를 둘러싼 프로젝트에 얽힌 이들이 이들을 집요하게 추척하면서 모든 게 꼬일 대로 꼬여버린다. 이판사판 생존 서바이벌, 예측불가 그 판의 끝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프닝]

새벽녁의 지하차도, 도심의 네온 사인을 닮은 불빛이 벽을 타고 흐른다. 몽환적인 음악이 흐르고 마치 꿈속 같다. 미선(한소희)과 도경(전종서)이 은근한 미소를 띄운 채 앞서거니 뒤서거니 걸어간다. 해방감 가득해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이 롱테이크 화면으로 보여진다. 그날 밤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궁금증을 남기며 화면이 전환된다.

영화의 문을 여는 오프닝 타이틀곡은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인 화사가 맡았다. 그레이(GRAY)가 총괄 음악감독으로 참여한 OST의 출발점으로 영화의 감각적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이 몽환적인 오프닝 시퀀스는 서기 주연의 영화 ‘밀레니엄 맘보’를 오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캐릭터 소개]

# “잘못되면 진짜 죽을 수도 있어” 평범한 일상을 위해 위험한 모험에 뛰어드는, 미선(한소희): ‘평범한 일상’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인물. 지난한 현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꿈꿔온 플라워샵을 인수하기 직전,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우연히 토사장의 숨겨진 검은 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미선은 친구 도경과 함께 인생을 바꿀 단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

# “인생 씨게(세게) 가야지.” 벼랑 끝에서 위험한 선택을 감행하는, 도경(전종서):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생계를 이어온 인물. 벼랑 끝 상황에서 다신 오지 않을 기회를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잃을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는 과감한 선택을 감행한다. 미선과 함께 이 바닥을 뜨겠다는 목표로 거침없이 질주하던 도경은 돈과 금괴에 얽힌 이들로부터 쫓기기 시작한다.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진짜 크게 사고쳤나 보네.” 단 한 번의 마지막 기회를 움켜쥐는, 가영(김신록): 한동안 연을 끊었던 미선과 도경이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오자, 가영은 뭔가 냄새를 맡는다. 위험하지만 절대 놓칠 수 없는, 새로운 기회의 냄새를.

# “목숨줄 꽉 잡아.” 잔혹하게 모든 것을 처리하는, 황소(정영주): 토사장의 오른팔이자 한번 목표로 한 타겟은 절대 놓치는 법이 없는 잔혹한 해결사. 토사장의 것을 손댄 자들을 추적하며, 단호하고 철저하게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 “재밌었어, 이제 그만 끝내야지.” 판을 지배하며 모두를 무너트릴, 토사장(김성철): 세상에 믿는 것이라곤 오로지 자기 자신과 돈 뿐, 아내나 심복조차 신뢰하지 않는다. 자신의 권한을 위협하는 자들은 누구든 절대 용납하지 않으며, 돈과 금괴를 되찾기 위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단소리]

# 스크린 찢고 나온 현실 찐친…한소희 전종서, 얼굴값 닉값 다 하네

한소희와 전종서는 ‘설정된 관계’가 아니라 이미 살아 있는 관계처럼 화면을 점령함.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반응의 속도에서 계산보다 익숙함이 먼저 읽힘. 이야기보다 인물이 먼저 서는 영화에서, 이 둘의 케미는 가장 강력한 서사 장치임. 뭘 해도 때깔 나는 투샷, 그 케미는 (다소 허술한) 캐릭터의 서사도 설득력 있게 끝까지 끌고 간다. 단연 캐스팅이 신의 한 수.

# 캐릭터 허술함 매우는 매력갑 배우들의 아우라…김성철,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까지 연극, 뮤지컬 스타들이 더해진 앙상블.

서사가 촘촘하지 못한 순간마다 배우들의 존재감이, 아우라가, 그 구멍을 메운다. 김성철, 김신록, 정영주, 이재균 등 무대에서 단련된 배우들이 짧은 장면에서도 인물의 결을 또렷하게 남긴다. 설명되지 않은 캐릭터조차 배우의 체온으로 살아 움직인다. 이 영화가 끝까지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앙상블의 힘.

# 최고의 명장면은 오프닝 스퀀스…음악 감독 그레이, 화사 김완선 후디 드비타 안신애 등 OST 참여

영화의 매력을 강렬하게 담은, 가장 완성도 높은 순간은 바로 오프닝. 그레이 음악 감독을 중심으로 화사, 김완선, 후디, 드비타, 안신애까지 더해진 음악은 장르적 기대치를 단숨에 끌어올림. 리듬과 비트가 인물의 불안과 욕망을 선명하게 번역한다. 이 시퀀스만큼은 ‘숨 참고 빨려든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음.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쓴소리]

# 허술한 서사와 캐릭터…힘빠진 빌런, 싱거운 엔딩

문제는 때깔에 못미치는 알맹이. 특히 이야기는 중반 이후 급속도로 힘을 잃는 게 아쉬움. 갈등을 밀어붙여야 할 빌런은 위협적이지 않고, 사건은 반복되며 긴장감이 옅어짐. 감정의 축적 없이 도착한 엔딩은 허무에 가까우니…배우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서사의 허술함은 끝내 완벽하게 가려지지 못한다.

# 넘지 못한 여성 버디 무비의 한계…흥행 약점은 명확

여성 누아르, 여성 버디 무비라는 외피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기대했던 새로움까지는 닿지 못한다. 불행을 소비하는 방식은 여전히 익숙하고, 장르적 전복은 제한적이다. ‘여자가 다 한다’는 선언은 강렬하지만, 구조는 안전한 선택에 머문다. 이 지점이 흥행과 평가에서 동시에 발목을 잡는 약점이다.

[흥행소리] 손익분기점은 약 100~11만. 초반 화제성은 충분, 관건은 입소문.

손익분기점은 그래도 비교적 해볼만 한 편. 한소희·전종서 투톱과 여성 누아르라는 콘셉트 덕에 개봉 초반 화제성은 확보했다. 다만 서사 완성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 만큼, 장기 흥행의 열쇠는 입소문에 달려 있다. 초반 기세를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성패를 가를 전망.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시청자소리]

“감각적인 범죄 엔터테인먼트” “비주얼·스타 파워가 일단 미쳤어” “한소희·전종서 케미 기대 이상, 스타일리시한 누아르 감각 인정” “두 배우의 연기와 에너지 덕분에 몰입력 갑” “네온·사운드·액션의 시각적 쾌감” “두 배우의 감정선 왜 이렇게 좋음?” “한소희 전종서 투샷 자체가 귀하다” “두 여성 캐릭터의 조화, 상반된 매력 어울림 최고”

불호

“이야기 전개, 캐릭터 설계 느슨” “어리버리한 서사”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고 결말이 싱거움” “멋은 있지만 플롯은 평범” “첫 반만 좋고 나머지는 맥 빠진다” “혼란스럽고 불친절한 구성” “두 톱배우를 이렇게 밖에 못쓰나” “호화 캐스팅에 못 미치는 연출” “스토리가 아쉽”

사진 I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별점 ★★

한소희·전종서 얼굴값은 했다…티켓값은 글쎄 (한현정 기자)

#별점 ★★★★

한소희·전종서표 ‘태양은 없다’ (엔터 관계자)

#별점 ★★★★

지긋지긋한 현실을 한 방에 뒤집고 싶은 젊음...검은돈에 손을 대다 (타 작품 배급사 관계자)

#별점 ★★★☆

매력적인 캐릭터, 다채로운 앙상블, 볼거리 천국 (극장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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