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합쳐봤자 천하람 한 명만 못 해" 시험대 오른 국민의힘

이미나 2026. 1. 23.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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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2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보좌진 갑질과 부동산 부정 청약, 장남 입시 의혹 등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천 의원이 입수한 '비망록'에는 2017년 이 후보자 본인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무마 정황, 무속인과 종교에 의지하는 내용, 낙선 의원 명단 작성과 낙선 기도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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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여야는 2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부실, 보좌진 갑질과 부동산 부정 청약, 장남 입시 의혹 등에 대해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이 후보자의 본격 검증에 앞서 국민의힘 의원보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정치권 분석이 나왔다.

이 후보자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천 의원은 앞서 의혹을 제기했던 이 후보자의 '비망록'을 제출했다. 이 후보자는 "한글 파일로 이런 것(비망록)을 만들지 않는다"며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사무실 직원들은 다 공유하는 여러 일정을 기반으로 누군가가 제가 보기에는 본인의 짐작과 여러 가지 소문을 버무린 것으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게 비망록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천 의원은 "후보자와 관계가 없는 문서라면 국민적 판단을 받아도 되는지 확인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지난 3주 동안 언론보도가 이 비망록이 제가 작성한 것이고 진실인 것처럼 인식돼 왔다"며 "제가 작성하지도 않은 것에 대해서 제가 그런 오해와 의혹을 받을 부분에 대해 저는 (공개를) 동의하기 어렵다. 이것을 다 공개할 때 제가 받을 피해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천 의원이 입수한 '비망록'에는 2017년 이 후보자 본인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무마 정황, 무속인과 종교에 의지하는 내용, 낙선 의원 명단 작성과 낙선 기도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 의원은 부정청약·부양가족 가점 문제 등을 이날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장남이 이미 결혼식까지 올리고 세종·용산에 각각 거주지가 있었는데도 부양가족으로 넣은 것이 위장전입·부정청약의 핵심이라고 지적하며 "신혼집도 따로 있는데 왜 부모 주소지로 유지했냐"고 강도높에 압박했다.

청문회에 앞서 방송된 KBS1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김준일 평론가는 "국민의힘 다 합쳐봤자 천하람 한 명만 못하다"면서 "천 의원이 청약하는 거 가점 올려치기, 위장 미혼 의혹도 제기했고 비망록도 가지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게 전달받은 비망록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평론가는 "도대체 국민의힘은 뭐하냐는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무능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고 했다.

최수영 평론가 또한 이런 의견에 동의하며 "천 의원이 이번에 굉장히 존재감을 보여준 건 맞다"라면서 "비망록 얘기하며 종교단체 목사님 기도 얘기 나왔을 때 이 후보자가 법적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청문 대상자가 청문하겠다는 의원을 고소하겠다고 한 건 아마 제가 알기로 역대 처음일 것이다. 그 정도로 존재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최 평론가는 "그 정도로 아팠던 거라는 얘기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민의힘이 이제까지 의혹이라는 건 다 꺼내놨을 거 아니냐"면서 "청문회 관전 포인트는 이 후보자가 방어를 어느 정도 진짜 해낼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전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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