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폭염·폭우·가뭄 반복될까···기상청 “올해 평년보다 덥고 해수온 높아”

올해도 평년보다 더운 해가 될 것으로 기상청이 전망했다. 연 평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지만 예측 변동성이 높아 가뭄과 집중호우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기상청은 23일 올해 연평균기온이 평년(12.3~12.7도)보다 높을 확률이 70%에 달한다는 ‘2026년 연 기후전망’을 발표했다.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30%, 낮은 확률은 0%로 예보됐다. 평년 연평균 기온보다 1.121도가량 높을 것으로 예상돼 ‘사상 최악의 더위’가 나타났던 2024년 수준까지는 이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올해 북반구에 고기압성 순환이 평년보다 강하게 발달해 동아시아의 전반적인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북반구 중위도 상층 상공에 동서 방향으로 길게 고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는 영향으로 동아시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99%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발달해 늦게 물러나 한반도에 가마솥더위와 열대야를 불러왔다.
발달한 고기압성 순환 영향으로 동중국해와 일본 남부는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겠지만, 비교적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고기압 바로 아래는 맑은 날씨가 유지되지만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끌어 올려지는 현상이 일어난다. 이 공기가 차고 건조한 북쪽 저기압과 만나면 지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연 평균 강수량은 평년(1193.2~1444.0㎜)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가장 높았다. 많을 확률은 30%, 적을 확률은 20%이었다. 한국은 동중국해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과 중국 북동 지역의 저기압성 순환의 경계 선상에 위치해 전 동아시아 예측보다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이는 비가 예측치보다 많이 내리거나 적게 내릴 변동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는 강수량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측돼 지역별 가뭄, 집중호우 등에 의한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서태평양과 우리나라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높겠다. 기상청은 지난해 전 지구 해양 열용량이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북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 전 해양의 해수면 온도는 물론 한반도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도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변 해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16.4~16.6도)보다 높을 확률은 80%, 비슷한 확률은 20%, 낮은 확률은 0%다.
연간 기후 전망은 큰 틀의 전망으로, 계절별·지역별 기후 특성은 내다보기 어렵다. 기상청은 영국 기상청 연기후예측시스템을 도입해 10개의 전망(앙상블 멤버)을 만들어 나타날 수 있는 한 해의 경향성을 제시했다. 이 청장은 “올해 기온과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폭염과 고수온에 의한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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