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지위 수호해야"…시진핑, 룰라와 통화 美에 견제구

김종윤 기자 2026. 1. 23. 13: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오전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이 유엔(UN)의 핵심 지위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룰라 대통령에게 "현재 국제 정세가 불안정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중국과 브라질은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주요 구성원으로,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글로벌 거버넌스를 개혁·완성하는 건설적 힘"이라며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확고히 서서 양국과 글로벌사우스의 공동이익을 더 잘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항상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가 돼 중남미 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운명 공동체인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화답했습니다.

룰라 대통령은 "국제 정세가 우려되는 가운데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 유엔의 권위를 유지하고,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 지역·세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라질과 중국은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자유무역을 고수하는 중요한 힘"이라며 "중국 측과 함께 양자 및 중남미 관계의 더 큰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국 정상의 통화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 국제기구인 '평화위원회'에 대한 견제로 풀이됩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공식 출범한 평화위원회는 사실상 세계 모든 국제 분쟁에 관여할 수 있는 '유엔 대체 기구' 성격을 띤다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유엔의 안보·평화 유지 임무를 유명무실하게 만들고 유엔 중심의 다자주의 외교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평화위원회 초청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제보가 뉴스로 만들어집니다.SBS Biz는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홈페이지 = https://url.kr/9pghjn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