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쏠림에 외환거래 '사상 최대'…고환율, 금융리스크 1순위

김동욱 2026. 1. 2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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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 붐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단순 응답빈도수1로 보면,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66.7%)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 조정 가능성(33.3%),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28.0%)이 새롭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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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외환거래 807억 달러 '사상 최대'
해외투자가 외국인 국내 투자 배 웃돌아
환전 수요 폭증해 고환율 원인 중 하나로
전문가 "환율 변동성, 최대 금융리스크"
구글 제미나이에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요청한 이미지.

지난해 해외 주식 투자 붐 등의 영향으로 일평균 외환거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늘어난 환전 수요는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런 가운데 국내외 금융 전문가들은 '환율을 비롯한 외환시장 변동성'을 1순위 금융 리스크로 인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25년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외환거래액(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은 807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689억6,000만 달러)보다 17% 증가한 수치로, 2008년 통계 개편 이후 연간 기준 거래 규모와 증가율 모두 사상 최대다.

이는 2024년 7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으로 거래 여건이 개선된 가운데, 국내 거주자의 해외 증권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와 관련한 외환거래가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 투자 규모는 1,294억 달러(약 189조 원)로, 1년 전(722억 달러)보다 7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규모도 220억 달러에서 504억 달러로 129% 뛰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규모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배 이상 웃도는 구조 속에서, 외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킨 배경으로 풀이된다. 해외 증권 투자 확대에 따른 달러 수요가 상시화되며,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사실상의 '뉴 노멀'로 굳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전문가가 꼽은 금융 리스크, 환율·가계부채·경기 부진…

이 같은 인식은 한국은행의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지난해 11~12월 시행한 이 조사는 국내외 금융·경제 전문가 75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과 발생 가능성 등을 묻는 것으로, 조사 결과는 올해 금융시스템의 취약 요인을 분석·점검하는 데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높은 가계부채 수준 ▲ 국내 경기 부진 ▲주요국 통화·경제 정책 관련 불확실성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조정 가능성 등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1순위 리스크로 환율을 꼽은 비율이 26.7%로 가장 높았고, 가계부채 문제(16%),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6.7%) 순이었다.

2024년 조사와 비교할 때, 이번 설문에서는 가계부채·고령화 등 구조적 위험보다 외환·자산시장 변동성에 대한 경계가 한층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응답빈도수1로 보면, 환율 등 국내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66.7%)를 비롯해 글로벌 자산시장 가격 조정 가능성(33.3%), 수도권 부동산 시장 불안(28.0%)이 새롭게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진입한 점이 눈에 띈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올해도 서학개미 열풍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며 "민간에 막연히 퍼져 있는 환율 상승 기대를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 단순 응답빈도수
설문 응답자들이 선택한 5개 리스크 요인을 우선순위에 상관없이 단순 집계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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